“사랑니 발치로 이룬 ‘또 하나의 한류’ 주인공, 바로 접니다”

이서현
2020년 11월 4일
업데이트: 2020년 11월 4일

국내 최초의 치과의사 겸 개그맨 김영삼.

그는 KBS 공개 개그맨으로 한때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 웃기다는 게 증명돼(?) 부업이었던 치과의로 돌아갔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한동안 뜸했던 그의 근황이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전해졌다.

그는 ‘유퀴즈’에 출연해 사랑니 발치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고 했다.

다른 치과의사는 여러 가지를 잘하지만, 본인은 19년 동안 거의 사랑니에만 올인해서 얻은 명성이라는 것.

보통 하루에 40개 정도의 사랑니를 뽑았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뽑은 사랑니를 합치면 2~3만 개는 될 거라고 한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김영삼 인스타그램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기피하던 치료여서 그걸 많이 연구해서 책을 썼다. 그 책이 우리나라 치과계에서는 최근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됐다. 영어로 번역했는데 번역판도 잘 나간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치과의사 반열에 올라간 거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멕시코, 중국 등 전 세계에서 그에게 강의 요청이 쏟아졌다.

2019년에는 365일 중 122일을 사랑니 강의를 하며 보냈을 정도다.

그는 “외국인 상대로 강의하면 5000년 역사, 반도체, 조선업, 삼성과 LG, 김연아 이야기를 깔고 나서 ‘또 하나의 한류, 바로 나다’라고 한다”라며 웃었다.

이어 “사랑니 발치 강사로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을 찾아보라고 한다. 어차피 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사랑니 분야에서 명성을 쌓았지만, 개그맨의 꿈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치대 졸업 후 레지던트를 하던 그는 우연히 TV에 나오는 신인 개그맨 선발대회 광고를 봤다.

당시 27세 연령제한이 있었는데, 그의 나이가 딱 제한선이었다.

그는 마지막 기회이니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했고, 덜컥 합격까지 했다.

2001년 3월 데뷔해 2004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하지만 척추 수술 후유증과 공황장애 등 여러 가지 건강문제가 겹쳤다.

3년 정도 방황을 겪으면서 이후 치과 일에 전념하게 됐다.

그렇게 방송을 떠나왔기에 개그맨을 꿈꾸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고.

그는 “제가 일반 개그맨으로는 실패했지만 치과의사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웃기다. 치과계 쪽에서는 제가 유재석”이라며 뿌듯해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의 근황이 전해진 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그의 말이 사실임을 입증했다.

누리꾼들은 “저희학교 선배인데 1000만원 상당의 과잠 전교생한테 다 지원해주셨다” “치과 종사자가 김영삼 원장님 모르면 그 사람은 공부 안 하는 사람” “진짜 안 아프게 뽑아주시고 재밌는 얘기도 많이 해주심” “보통 사랑니 발치는 돈은 안되고 힘은 가장 많이 들어서 치과에서 기피하는데 정말 대단하다” “강의도 들어봤는 데 정말 재미있으셨어요” 등의 댓글로 그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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