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타고난 성격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에 대한 심리학자의 대답

김우성
2021년 2월 4일
업데이트: 2021년 2월 4일

A 씨는 낯을 많이 가리고 수줍음이 많았다. 대화를 나누면서도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보지 못했고, 여러 사람 앞에 서면 얼굴이 터질 듯 달아올랐다.

내향적이었던 A 씨는 1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낯선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걸기도 하고, 대화를 주도하기도 한다. 의견을 조리 있게 설명하기도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영화 ‘조커’

A 씨는 외향적인 성격으로 바뀐 걸까?

아니다.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성격이 바뀐 게 아니라 사회적 능력이 향상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사회적 능력에는 매너, 예의범절, 타인의 말에 경청하는 능력 등이 있다. 경험과 학습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서 타인을 상대하는 사회적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김경일 교수는 “‘크면서 성격이 변하는가?’라는 질문에 모든 심리학자는 “아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TV조선 ‘엄마가 뭐길래’

심리학자들은 성격이나 지능(IQ) 등 인간의 변하지 않는 특성을 ‘기질’이라고 표현한다. 기질의 중요한 특징은 부모님에게 물려받는다는 것.

김경일 교수는 “그렇기에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넌 왜 머리가 나쁘니?’, ‘성격이 나쁘니’ 이런 말을 하면 안 된다”라면서 “그런 기질들은 부모님이 아이에게 물려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IQ나 성격이 사람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생각하기 쉽다”며 “그러나 기질은 한 사람의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오히려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그는 “미래는 끊임없이 변하는 것인데 고정값에 불과한 기질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 어려운 일”이라면서 “맞닿아 있는 상황을 들여다봐야지 기질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믿는 게 우리가 거꾸로 행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태어날 때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능력이 똑같아도 크면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상황과 경험에 따라 미래의 모습도 달라진다는 말이다.

한편 해당 영상은 지난 2018년 방송된 내용으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영화 ‘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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