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즈 오복이와 집사가 간식을 두고 벌이는 기싸움이 큰 웃음을 전했다.
집사는 방에서 자고 있는 강아지 오복이에게 선전포고했다.
“누나가 오복이거 뺏어 먹어야겠다.”
그런데 이전에도 이런 상황이 있었던 걸까.

등 돌리고 누워있던 오복이는 그 말을 듣자마자 벌떡 일어나 콧구멍을 벌렁이며 집사를 노려봤다.
“먹을 거 누나가 뺏어 먹어야겠다.”
집사는 한 방 더 날렸고, 오복이는 그 순간부터 폭주했다.
으르렁 그리며 방을 뛰쳐나간 녀석은 문 앞에서 눈으로 욕을 하며 집사를 쳐다봤다.

집사가 일어서자 눈치를 보던 녀석은 거실에 놔둔 간식을 향해 바람 소리가 나도록 전력으로 질주했다.
카메라를 든 집사도 지지 않고 그 뒤를 바삐 뒤쫓았다.
녀석은 이불 위에 있던 간식을 급하게 물었다.
으르렁 거리며 화도 내야하고, 집사한테 간식을 뺏길까 봐 빨리 먹기도 해야 하니 입이 바빴다.
그 모습에 집사는 빵 터졌고, “웅냐웅냐”라며 녀석이 먹는 모습을 흉내 냈다.
이어 끝까지 “오복이거 뺏어 먹어야겠다”라며 놀렸다.
녀석은 그때마다 간식을 입에 물고서도 최대 음량으로 으르렁대며 경고했다.

집사는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원래 오복이 좋아하는 간식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먹는다. 이건 싫어하는 간식이어서 제 방에 와서 자고 있었던 거다”라고 적었다.
이어 “매번 그러는 건 아니다. 혹시나 학대라고 생각하실까 봐 한마디 더 달게 됐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아니 어떻게 알아듣고 벌떡 일어나냐고요” “파격적인 스토리와 몰아치는 전개, 환상적인 카메라워크까지 오스카 감이다” “달리기 기싸움 개웃김ㅋㅋㅋ” “속도감 대박” “왜 뺏어 먹어야지라는 단어를 알고 있냐고 ㅋㅋㅋ”라며 오복이의 귀여운 모습에 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