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경제회복에 미연준 매파로 방향 전환…중국 경제 충격

장민지
2021년 6월 30일
업데이트: 2021년 6월 30일

중국 경제 상황이 미국과 강한 대조를 나타내고 있다. 중공 당국은 계속해서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있으며, 경제가 빠른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다수의 금융 기구들은 중국의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중국 가계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이에 하이통 증권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충격에도 미국 경제는 전례 없는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정부의 돈 풀기’가 가져온 미국 개인의 부와 소비 능력 향상과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돈 풀기’로 강력한 소비가 미국의 전례 없는 경제 회복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미연준은 2일간의 FOMC 회의를 진행했고, 16일 오후 2시(현지시간) 주요 경제 데이터 전망치를 발표했다. 미연준은 2021년 미국의 GDP 성장 전망치를 3월의 6.5%에서 7.0%로 상향 조정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3월의 2.4%에서 3.4%로 올렸고, 실업률 전망은 3월의 3.9%에서 6월의 3.8%로 하향 조정했다.

하이통 증권은 2021년 6월 19일 발표한 2021년 하이통 거시 중기 관점 연구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제 회복은 다른 선진국보다 빠를 것이다”라며 그 근본적인 이유는 “미국의 이번 자극이 가장 강렬하고 빨랐기 때문이다. 미연준은 1달 만에 2008 금융위기 이후 4년간의 여정을 마쳤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디시전 이코노믹스(Decision Economics, Inc)의 수석 글로벌 경제학자 및 전략가 앨런 시나이는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다. 우선 붕괴된 후에 호황에 버금가는 반등이 나타났다. 이는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바이러스 사태의 충격은 미국의 실업률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과거 금융 위기와 다른 점은 개인 소득의 변화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과거 미국 경제 위기 시기, 실업률 증가는 주민들의 소득 하락을 동반했다. CEIC의 데이터에 따르면 2008년 금융 위기가 발생한 후, 미국 가계 평균 소득은 2008년 2만5425달러에서 2009년 2만5143달러로 하락했고, 2010년에는 2만4992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하이통 증권은 “이번 바이러스 사태의 충격 아래 미국 개인 소득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올랐으며, 소득 증가율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전인 2019년 3.7%에서 2020년 7.0%로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하이통증권은 개인 소득 증가는 정부의 높은 지원금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3차 지원금 방안에서 모든 납세자는 일회성 지원금 1400달러를 받을 수 있었고, 실업자들은 매주 실업 지원금 300달러를 받을 수 있었다. 만약 다른 형식의 실업 보조까지 더한다면, 미국의 실업자들은 매주 600-700달러의 실업 지원금을 수령할 수 있었다.

소득 증가는 소비 향상도 뒷받침했다. 하이통 증권은 “2021년 3월, 미국의 내구재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이는 과거 60년 이래 최고 기록이다. 비(非)내구재 소비의 증가율은 10.8%로 과거 22년 이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대륙 소비는 살아나지 않아…개인 소득 증가율 둔화, 채무 급증

교통은행 국제연구부 주관 홍하오(洪灏)는 6월 22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시장 투자 전망 보고서에서 “현재 중국 대륙 시장의 수요는 부족하고, 소비도 회복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홍하오는 “중국의 경제 데이터 성장률은 결코 이상적이지 않다. 중국 소비자 심리 지수는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지만, 중국의 소비자 심리 지수는 계속해서 상승하지 못하고,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소비 회복이 예상한 것처럼 강하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하이통 증권 역시 중국의 소비가 약하다는 의견이다. 기저 효과를 제거한다면 2021년 3월 중국 대륙 사회의 소매 소비 총액 증가율은 4.6%로 2021년 12월 수준과 비슷하다. 그러나 4월에는 1.1%로 떨어져,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전 8%였던 증가율과는 아직 큰 차이를 보인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후, 중공 당국은 미국 정부처럼 ‘돈 풀기’ 정책을 시행하지 않았다. 하이통 증권은 “대륙 개인 소득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전으로 회복되지 못했다. 2021년 1분기, 기저 효과를 제거한다면 중국 대륙 개인의 가처분 소득 증가율은 5.2%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전 9% 수준의 증가율에 크게 못 미쳤다”고 밝혔다.

소득 증가 둔화, 중국 개인의 채무는 빠르게 증가

2021년 1분기 금융 통계 데이터 브리핑에서 인민은행 롼젠훙(阮健弘) 조사통계사 사장은 “2020년 중국의 거시경제 레버리지 비율은 279.4%로 2019년 대비 23.5%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개인, 정부, 기업 3개 부문의 레버리지 비율이 각 72.5%, 45.7%, 161.2%로 2019년 대비 각 7.4%포인트, 7.1%포인트, 9.1%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말 가계 부문의 채무 잔액은 73억 6천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고, 그 중 개인 대출 잔액은 63억 2천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63억 1900만 위안의 개인 대출 잔액 중, 개인 주택 대출 잔액이 34억 4400만 위안에 달해 개인 대출의 54.5%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즉, 개인 대출에서 절반 이상이 주택 대출이라는 것이다.

하이통 증권의 정보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개인 부문의 레버리지 비율은 증가했다. 개인이 대출을 통해 부동산을 구매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예상을 넘어 크게 올랐고, 개인 부문의 채무 부담 능력이 상한선에 가까워지면서 소비 하락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주택 대출 외에도 중국 은행 카드 부채 역시 대폭 상승해 미국을 추월했다. 중국인민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중국 은행 카드의 채무 상환 잔액은 7억 9100만 위안으로,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미국 신용카드 대출 잔액의 1.5배에 달한다

중국은행 국제금융 연구소는 2018년 “주택 저당 대출의 급증과 신흥 소비금융의 발전으로 중국 개인 부문의 레버리지 비율이 빠르게 증가했다. 개인 부채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해결이 어렵고, 그로 인한 부정적 영향도 매우 크다. 개인 저축을 낮추고 개인 소비를 억제한다. 개인 저축의 하락은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억제해 금융 안정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홍콩 주재 재경분석가 장텐밍(蒋天明)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각국 정부에 대한 시험과도 같았다. 시험 내용은 어떻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응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1년이 지난 지금 각국의 경제가 시험의 1차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장텐밍은 “미국은 부를 국민 개인의 주머니에 저장했다. 미국 정부는 돈을 직접적으로 뿌리며 개인 소득을 끌어올렸고, 미국 국내 소비를 지탱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는 인프라 투자와 부동산 상승으로 고액 부채와 금융 위기를 늘렸지만 개인 소비 능력은 심각한 제한을 받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탕핑’이 바로 개인의 소비 능력 피로를 나타내는 단적인 예다”라고 말했다.

달러의 강세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연준 FOMC 회의에서 미연준 고위직들은 조기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7명의 위원들은 미연준이 이르면 2022년 적어도 금리를 0.25%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연준이 매파로 돌아서고 있으며, 이는 더욱 빠른 긴축 통화정책을 암시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미국이 예상보다 빠른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율에 따른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세는 달러의 강세를 동반한다. 6월 16일 미연준 FOMC 회의 이후 달러 지수는 6월 20일 92.26까지 상승했다. 하이통 증권은 “달러가 글로벌 국제 통화 시스템에서 주도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금리 및 환율의 변동은 전 세계 자산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 달러 부채의 실질 금리 역시 전 세계 핵심 자산의 가격 추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분석했다.

1인 미디어 마스크파이낸스(蒙面财经·Mask Finance)는 “만약 미연준이 긴축통화정책을 시작한다면 다른 국가들이 완화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책의 차이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14년부터 2015년, 달러 지수가 2014년 6월 1일 79.78에서 2015년 3월 1일 98.36까지 빠르게 증가할 당시 대종상품의 폭락을 나타냈고, 기타 신흥 시장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당시 중국의 주기성 업계 역시 전면적인 적자를 나타냈고, 인민폐 역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번 연준의 매파 전환은 중공 당국에 위안화 평가 절하의 리스크를 경고한다. 앞서 중공 중앙은행이 주관하는 금융시보는 “분석가들은 보편적으로 인민폐 환율이 평가 절하 변곡점에 다다랐다고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 평가 절하 압박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인민폐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매우 많지만, 달러 가치 상승 리스크가 가장 직접적이라는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하이통 증권은 “중국 경제의 고점이 작년에 이미 지나갔다. 선행지표인 사회 대출의 전년 동기 대비 고점이 작년 10월에 나타났고, 분기 GDP 고점은 작년 4분기에 나타났다. 2021년 1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6% 증가했고, 이는 경제의 성장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GDP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인 투자의 고점 역시 작년 4분기에 나타났고, 또 다른 경제 성장 동력인 수출의 전 분기 대비 고점은 작년 2분기에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10월 말 사회 대출 규모 잔액은 281억 2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이후 매월 하락세를 나타냈다. 2021년 5월 사회 대출 규모는 1억 9200만 위안 증가해 작년 동기 대비 1억 2700만원 적은 수치를 나타냈다. 4월 사회 대출 규모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회 대출 규모는 실물경제가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기관은 물론 채권시장, 주식시장, 보험시장, 중간업무 시장 등을 포함한 금융시스템에서 획득한 자금을 의미한다. 사회 대출 규모는 기업, 개인, 정부 등의 대출로 실물 경제의 대출 수요를 파악한다.

장텐밍은 “사회 대출 규모의 하락은 총수요 하락을 의미하며, 경제 약세를 예측한다. 동시에 달러의 강세로 인해 인민폐는 평가 절하 리스크 및 자본 유출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소비 약세와 높은 부채를 나타내고 있는 중국 경제에 설상가상인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