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먹으려다 뜻하지 않게 애벌레 7남매의 아빠가 된 남성

이서현
2020년 7월 24일
업데이트: 2020년 7월 24일

한 남성이 마트에서 브로콜리를 샀다가 덤으로 애벌레 7마리를 얻었다.

무심히 애벌레를 버릴 수도 있었지만, 그는 지극정성으로 돌봤고 모두 나비로 키워 날려보냈다.

지난 14일 미국 ABC등 등 외신은 영국인 남성 사무엘 달래스턴이 뜻밖의 육아일기(?)를 쓰게 된 사연을 전했다.

Twitter_@samd_official

그는 최근 저녁을 준비하려고 사 온 브로콜리 포장지를 풀다가 물컹물컹한 감촉을 느꼈다.

자세히 살펴보니 브로콜리에서 초록색 애벌레 한 마리가 손으로 꾸물꾸물 기어 나왔다.

스페인산 브로콜리는 완전히 포장된 상태였기에 그는 살짝 당황했다.

포장하기 전에 들어갔다면 녀석은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건너온 셈이다.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 녀석의 정체는 흔히 볼 수 있는 ‘양배추 흰나비 애벌레’였다.

Twitter_@samd_official

그는 먼 곳에 뚝 떨어져 혼란스러워할 녀석을 도저히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없었고, 직접 키우기로 마음먹었다.

작은 상자를 마련해 브로콜리를 넣어준 후 녀석에게 세드릭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줬다.

얼마 후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그는 브로콜리를 샀던 마트에 가서 상황을 설명한 후 새 브로콜리를 받아왔다.

그런데 무려 6마리의 애벌레가 추가로 등장했다.

그는 뒤에 등장한 녀석들을 모두 세드릭이 있는 상자에 옮겼다.

각각 카를로스, 날씬이 에릭, 크록, 자닌, 브로크, 올리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갑작스럽게 7남매를 키우게 됐지만 달래스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내가 먹을 음식에서 살아있는 존재를 발견한 적은 처음이다. 하지만, 녀석들의 존재가 귀찮지는 않았다”라며 “이건 살충제를 적게 사용한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Twitter_@samd_official

이어 SNS를 통해 애벌레의 성장과정 공개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애벌레들은 무럭무럭 자라 고치를 만들었고, 일주일 만에 나비로 변신했다.

신기하게도 그가 손을 내밀면 나비들이 날아와 앉아 가만히 앉아 있었다고 한다.

창문을 열어 두었지만, 밖으로 날아가지 않아 그는 한 마리씩 잡아 날려 보냈다.

마지막으로 날려 보낸 녀석은 가장 몸집도 작고 허약해 보여 날씬이라고 이름 붙였던 에릭이었다.

그는 “일주일 동안 녀석들을 보살피면서 최선을 다했고, 많은 것을 느꼈다. 에릭을 보낼 땐 마음이 정말 뭉클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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