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멕시코서도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상하이·우한 다녀와

자카리 스티버
2020년 1월 23일 업데이트: 2020년 1월 25일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을 봉쇄 조치한 가운데, 중남미 브라질과 멕시코에서도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보고됐다.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 보건국은 22일(이하 현지시간) 35세 여성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호흡기 증세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최근 중국 상하이를 여행한 뒤 18일 주도(州都)인 벨루 오리존치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심각한 상황은 아니며 현재 정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환자가 임상 실험에서 중증의 징후는 보이지 않았지만, 세밀한 관찰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우한 지역에 가지 않았으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았다고 당국에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호흡기 질환 증세, 발열,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폐렴, 급성 호흡기 증후군, 신장 기능 저하 증세를 보이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자국내 진입을 막기 위해 긴급조치를 발령했다. 브라질 전역의 항구와 공항, 내륙 국경 지역에서 검역 조치가 강화됐다.

인도네시아 탕에랑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서 보건당국 직원이 공항에 도착한 승객의 체온을 검사한다. 2020. 1. 22. | Tatan Syuflana/AP=연합뉴스

멕시코 정부 또한 같은 날 ‘우한 폐렴’ 의심 환자 1명을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두 건의 의심 사례가 있다. 한 건은 완전히 가능성이 배제됐고, 타마울리파스주의 나머지 한 건은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심 환자(57)는 최근 우한을 다녀온 멕시코 국립공과대(IPN) 교수로 알려졌다.

캐나다 퀘벡주에서도 ‘우한 폐렴’ 감염이 의심되는 5명이 입원해 관찰을 받고 있다고 CTV 등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앞서 온타리오주 보건 당국은 우한을 다녀온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유사 증세를 보였지만,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힌 바 있다.

호주에서도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브리즈번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우한에 있는 가족을 방문, 귀국한 뒤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이 남성이 우한을 방문했기 때문에 검사 대상이 됐다며 그는 자택에서 격리된 상태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보건 당국은 22일 약 1100만 명이 거주하는 우한시의 모든 대중교통을 봉쇄하고, 현지인들이 도시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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