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우려”…중국 싼샤댐 수위 11m 남았다

윤승화
2020년 7월 20일
업데이트: 2020년 7월 20일

“통제 수위인 145m를 무려 19m 가까이 넘어선 것은 물론, 최고 수위인 175m를 불과 11m 남겨뒀다”

80년 만의 대홍수가 중국을 강타한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댐인 중국 싼샤댐의 수위가 11m밖에 남지 않았다는 소식이다. 폭우는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유력 외신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세계 최대 댐인 싼샤(三峡)댐 수위가 163.85m까지 치솟았다.

싼샤댐의 최고 수위는 175m로, 최고 수위까지 불과 11m 남짓 남은 셈이라 우려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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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샤댐은 높이 185m, 길이 2.3km, 너비 135m에 달하는 세계 최대 댐이다. 댐에 담긴 물은 최대 저수량이 393억t으로 일본 전체의 담수량 수준이다.

싼샤댐은 건설 초기부터 “10년 안에 무너진다”는 우려를 들어왔다.

날림공사와 관료들의 부정부패로 건설 초기부터 시끄러웠고, 강벽 붕괴, 토사 유출, 지반 변형은 물론 댐 제방에 약 1만개의 균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중국 최고의 수리학자 황완리(黃萬里) 전 칭화대(淸華大) 교수는 “싼샤댐은 10년을 버티기 어렵다”며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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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속에 싼샤댐 공사를 강행했던 중국 정부. 완공 이후 17년이 지났다.

지난 6월 수자원을 관리하는 중국 정부 기관인 수리부 소속 예젠춘(葉建春) 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예상 이상의 홍수가 발생하면 방어능력을 초과하여 ‘블랙스완(Black Swan·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나 경제 위기)’의 가능성도 있다”고 발언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중국 정부 고위급 간부가 싼샤댐의 위급 상황을 언급한 일은 매우 드문 경우였다.

만약 싼샤댐이 터지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강 하류 주변의 수많은 도시와 농촌이 수몰돼 약 4억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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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중국 남부 안후이(安徽)성 당국은 불어나는 물을 방류하기 위해 추허(滁河)강 댐을 폭파했다.

폭파된 추허강 댐 외에도 장강과 황허 상류, 주장 유역, 타이후, 둥팅호, 포양호 등의 수위가 이미 한계점에 다다른 상태다.

6월 초 시작된 폭우로 지금까지만 141명의 실종 및 사망자와 3,4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한국 인구의 70%에 달하는 중국인이 집을 잃은 셈이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중국 정부는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해 대응 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폭우는 멈출 기미가 없다.

과연 세계 최대 댐 싼샤댐이 홍수를 막을 수 있을까.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까. 현지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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