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전통문화 부활’ 외치는 중공…외형만 빌려 공산주의 전파 의도

탕징위안(唐靖遠)
2021년 2월 24일
업데이트: 2021년 2월 24일

중국 언론은 지난 14일 중국 정부가 2025년까지 중국 전통문화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최근 전통문화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내용을 담은 ‘2017년 국무원 문서’를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전 세계에 중국 문화를 홍보하는 정책도 들어 있다. 이는 해외 문화 센터, 공자학원, 중공의 일대일로 정책을 통해 이뤄진다.    

공산주의 정권 수립 후 전통문화를 강하게 비난해 온 중국 정권이 갑자기 입장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수십 년 동안 중국 공산당은 중국 전통문화를 파괴하려 했다. 1960년대와 70년대 문화대혁명 동안 고대 사원, 조각품, 묘비 등은 말 그대로 산산조각이 났다.    

문화대혁명의 목표는 전통 사상, 풍속, 문화, 습관 등 소위 ‘4가지 낡은 것’을 없애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 중국 공산당은 2025년까지 전통문화를 완전히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권이 전체주의 모델을 전통문화와 결합하려는 것이며 그 핵심에는 공산주의 이데올로기가 있다.

중국 공산당은 자국 모델을 수출해 보급하려 하지만, 거대한 장벽에 직면할 것이다. 전 세계가 중공의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배척하고 반대하기 때문이다.

고대 중국이 찬란한 문명을 이룩한 건 세계 각국이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공산당은 중국 고대 전통문화에 대한 전 세계의 인식을 이용할 수 있다.

전통문화의 외형은 유지하면서 핵심을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로 대체한다면 이를 외부로 확장해도 전 세계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중국 공산당은 공산주의에 대한 거부와 반대라는 장애물을 성공적으로 피해갈 수 있다.

하지만 전통문화와 중국 공산당 이론의 근본적인 차이로 중국 공산당이 전통문화를 실제로 복원하는 건 불가능하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신앙에 대한 태도다.

고대를 거치면서 불교, 도교, 유교는 사회의 중심 사상이 되어 중국인에게 윤리적 기준을 제공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무신론을 신봉하며 종교를 사람들을 현혹하는 아편으로 여겼다.

이에 거의 모든 신앙 단체가 공산당의 탄압을 받았다. 중국 정권은 교회와 사원을 철거하고 위구르 무슬림을 탄압했으며 파룬궁 수련생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했다.

중국 공산당과 고대 중국의 또 다른 차이는 반체제 인사에 대한 대우다. 

오늘날 중국 공산당은 반체제 인사를 잔혹하게 탄압하지만, 고대 학자와 관료들은 정부 비판을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했다. 공자는 정부를 비판할 수 있는 자유를 촉구했다.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은 언론의 자유가 중국에서 비롯됐다는 고대 이야기를 자주 언급했다.  

다음은 유교 고전인 ‘춘추좌씨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기원전 5백 년경 춘추전국 시대 정나라 재상 자산은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학교에 모여 정부 정책을 비판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각에서는 학교를 폐쇄할 것을 건의했다.

자산은 이를 거절하며, 사람들이 정부 정책에 관해 논의하는 걸 허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정책이 좋다고 말하면 이를 실행할 것이고, 나쁘다고 말하면 이를 바로잡을 것이다. 이런 비판은 나의 스승이 될 것인데 왜 이를 없애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고대 중국의 왕조는 대부분 간관을 고용했다. 그들의 유일한 임무는 황제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이었다. 

중국을 연구하는 프랑스 학자의 계산에 따르면 당나라 시대 관료들은 황제의 정책 중 4분의 3을 거부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공산당이 전통문화에 대한 태도를 여러 차례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전통문화를 파괴하고 이를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로 대체하는 운동은 문화대혁명 시기에 최고조에 달했다.  

중국에서 공산주의 이론을 실행한 이후 모든 부분에서 참혹한 결과를 맞았다. 이는 중국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고 수많은 사람을 죽였으며 중국 경제를 붕괴 직전까지 몰고 갔다.

중국 정권은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선을 바꿔야 했다. 그들은 서방 시장경제에 도움을 요청했고 경제와 정치를 모두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중국이 서구 민주주의로 나아가길 바랐던 꿈은 1989년 학생 시위대를 향해 돌진했던 공산당의 탱크 아래 산산이 부서졌다. 

오늘날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됐지만, 정부의 독재 정치는 더욱 강화됐다.

중국 공산당은 서양의 교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들은 서양의 보편적 가치에 부합하는 핵심 개념을 무시한 채 전통문화를 파괴하고 그 자리에 서양과의 차이를 정당화하는 왜곡된 내용을 채워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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