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을 해도 알아볼 수 있다…中, ‘보행인식’ 개발

LI XINRU
2019년 7월 6일 업데이트: 2019년 12월 2일

중국 공산당의 민중 감시가 날로 고도화하고 있다. 중국에서 표적 인물이 얼굴을 가려도 걸음걸이로 식별이 가능한 세계 최초 ‘보행 식별’ 감시 시스템이 개발됐다.

중국공산당 관영 매체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가 세운 인공지능(AI) 기업 ‘인허수이디’(銀河水滴)가 2일 세계 최초의 ‘보행인식 시스템인 ‘수디후이옌(水滴慧眼)를 발표했다.

수디후이옌은 보행 데이터베이스, 보행 식별, 보행 검색, 광범위한 추적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대량의 감시카메라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연결해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허수이디의 황융전(黃永禎) CEO는 이 시스템은 50m 이내에서 사람의 신원을 알 수 있어 당사자가 카메라 렌즈를 등지거나 얼굴을 가려도 알아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시스템은 크로스오버 인식 정확도가 94%로 역, 공항, 박물관, 학교, 관광지, 쇼핑몰 등의 도시 모습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고 말했다.

걸음걸이는 생리적이기도 하고 행동적이기도 한 생물적 특성이다. 사람마다 걷는 자세가 다른데 중국 당국은 이를 이용해 민중의 신분을 식별하고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인허수이디는 이른바 ‘보행 검색 지혜 복합기’를 발표해 많은 감시 동영상에서 표적 인물 검색과 신원 식별을 빠르게 할 수 있게 했다.

2015년에도 인허수이디는 1만여 명의 걸음걸이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수치들은 이 1만여 명이 서로 다른 장면에서 걷는 자세, 계절별, 각도별 체형, 심지어 머리 모양까지 섬세한 일련의 정보를 담고 있다.

중국공산공사 글로벌 최대 보행 데이터베이스 구축

중국 정부는 올해까지 대륙에서 세계 최대 보행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직 이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거리 곳곳에 널려 있는 카메라를 이용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보행 감시 시스템이 후베이(湖北)성, 광둥(廣東)성, 상하이(上海)시 등지에서 속속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몇 년 사이 얼굴인식 시스템을 사용해 군중 속에서 민중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감시카메라 자료를 통합하는 전국 통합 시스템을 발전시켰다.

한 업계 조사연구회사에 의하면 중국 당국은 공사 영역을 합쳐 현재까지 모두 1억7600만 개의 CCTV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약 4억5천만 개의 카메라를 장착할 예정이다.

“주로 민중 감시에 사용된다“ 재미 논설위원

정하오창(鄭浩昌) 재미 시사논설위원은 지난 3일 중문 대기원 기자에게 “보행인식의 가장 주요한 목적은 민중을 감시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얼굴인식 모니터링이 이미 서민들의 가슴을 떨리게 했는데 이제 또 보행 식별까지 나왔다. 이는 사실 ‘과학 기술로 나라를 부강하게 한다(科技興國)’는 명목으로 서민을 감시하는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행 인식은 여러 영역에 응용되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안정유지’에 응용하는 것이 최우선임을 알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이 정권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감시하는 것이 최우선 사항이라는 것이다.

정하오창 위원은 “미국이 이러한 기술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기술을 이용하는 데 많은 제한을 두고 있다. 유럽연합도 새로운 데이터 프라이버시 법규를 만들어 회사가 개인 데이터, 생물학적 특징 데이터, 소셜 미디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 정부는 필요하다면 이러한 기술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민중을 감시하는 중국 당국을 비판한 바 있다. 미국이 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지만, 중국공산당의 목적은 다르며 그들은 빠른 속도로 신기술을 적용해 인민을 감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중국 당국이 온갖 악랄한 방법으로 14억 민중을 감시하고, 중국인을 적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은 중국인의 최대 적이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정말 나쁜 사람들을 잡을 때 이런 CCTV는 틀림없이 고장 난다. 반체제인사들,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잡을 때는 매우 민첩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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