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불났는데도 심장수술 계속 진행해 환자 생명을 살린 러시아 의료진

이현주
2021년 4월 7일
업데이트: 2021년 4월 7일

러시아의 한 흉부외과 의료진들이 병원 화재 속에서도 수술을 이어가서 환자를 살려냈다.

3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러시아 아무르주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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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지붕에서 시작된 화재는 나무로 만들어진 지붕을 따라 빠르게 번져갔다.

같은 시간 1층 흉부외과에서는 심장 수술이 진행 중이었다.

수술에 투입된 8명의 의료진은 이미 환자의 심장을 열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수술을 중단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이들은 이 환자의 수술만은 계속하기로 하고 수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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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120명은 모두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건물 천장에서 시작된 불길은 수술이 진행되던 1층 수술방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소방대원들은 고가 사다리를 동원해 건물 지붕으로 올라가 화재를 진압하면서 불이 건물 전체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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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의료진들은 2시간 만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날 수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이후 추가 치료를 위해 인근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회복 단계에 있다.

건강상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도의 발렌틴 필라토프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다른 일은 없었다. 그 환자를 구해야 했다”면서 “누구도 (화재에) 동요하지 않고 수술에 집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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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에 설립된 이 병원은 천장이 나무로 제작돼 있어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러시아 소방 당국은 전기 누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연이 알려지며 현지 누리꾼들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환자만 바라보는 의료진의 프로 의식에 감동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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