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속에 살던 고양이가 얼굴 내밀자 구조하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말

이서현
2020년 2월 5일
업데이트: 2020년 2월 5일

한 상가건물의 계단 옆 벽 속에 2년째 살고 있는 고양이.

그 녀석을 구조하다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한 순간, 사람들은 홀린 듯 같은 말을 했다.

“귀여워!”

지난달 23일,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에는 ‘벽 속에서 2년 만에 꺼낸 고양이(치고는 통통한데?)’라는 제목의 영상 한편이 공개됐다.

과거 ‘동물농장’ 제작진은 벽 속에 사는 고양이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했다.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제보자는 2년 넘게 계단 옆 구멍으로 물과 밥을 넣어주며 녀석을 돌보고 있었다.

경계심이 많은 녀석이란 걸 알기에 음식을 넣어주면 꼭 구멍을 다시 막아줬다.

다음날, 다시 구멍을 열고 그릇을 확인해 보니 물은 그대로였지만 사료 그릇은 바닥을 보였다.

제작진은 이를 알리며 주변 상인들에게 고양이의 존재에 대해 물었다.

상인들은 “쥐가 먹었겠지. 이제 딴 데 가서 알아봐” “고양이는 없다”라며 부인했다.

그동안 상가에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은 적도 없다는 것.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제작진은 구멍을 통해 카메라를 설치한 후 캔을 따서 넣어두었다.

잠시 후, 캔 위를 덮치는 솜방망이가 카메라에 잡혔다. 야무지게 끌어다 맛을 본 녀석은 곧 캔을 들고 사라졌다.

제작진은 녀석이 있는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내시경 카메라를 넣어 관찰했다.

화면 속에서는 녀석이 좁디 좁은 벽 한구석에서 숨을 죽인 채 밥을 먹고 있었다.

아마도 2년 동안 이렇게 울음 한번 울지 않고 지냈을 터.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녀석을 구조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모였다.

계단 옆 구멍을 뜯자 제보자가 그동안 밀어 넣어준 밥그릇이 수북이 나왔다.

구조망을 설치하고 녀석을 기다렸지만 평소와 다른 낌새를 채고 녀석은 다시 구석으로 숨어들었다.

제작진은 건물주의 허락을 받아 녀석이 지나다닐만한 곳을 찾아 구멍을 냈다.

드디어 천장에 커다랗게 뚫어놓은 구멍을 지나는 녀석의 모습이 포착됐다.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구조팀이 놓칠세라 애타게 부르자 녀석은 가던 길을 멈추고 빼꼼 구멍 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다.

구조를 하던 사람들의 입에서는 “어…어…”라는 짧은 감탄사와 함께 “귀여워” “귀여워”라는 말이 메아리처럼 터져 나왔다.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잠시 후, 녀석은 뚫어놓은 다른 구멍을 지나다 격렬한 저항 끝에 구조됐다.

병원으로 이동한 후에도 야생성이 강한 녀석은 온 병원을 한바탕 뒤집고 나서야 겨우 잡혔다.

진정을 시킨 후 살펴보니 녀석은 발톱이 자라 생살을 파고든 것만 빼면 매우 건강한 상태였다.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모두 2년 동안 애지중지 보살핀 제보자의 정성 덕분이었다.

무사히 구조된 녀석을 보는 제보자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제보자는 녀석을 집으로 데려왔고 경계심 많던 녀석도 어느새 방 한편에 몸을 뉘었다.

유튜브 채널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그는 “잘 키워야죠. 잘 데리고 있고. 저와 함께 잘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 450만 뷰를 넘어서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구조하시는 분들 고양이 얼굴 보자마자 이구동성으로 귀여워!!ㅋㅋ” “구조 했을 때 아저씨 정말로 행복한 표정이심 ㅠㅠ” “아저씨 너무 따뜻해서 눈물남” “당신들 역시 마음속으로 고양이 한 마리 정도는 품고 계셨군요 ㅎㅎ”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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