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에 파룬궁 수련생 체포 항의

2011년 10월 6일 업데이트: 2020년 1월 7일

지난 5일 오전 NGO 단체인 ‘국경없는 인권회’와 ‘SOH 희망지성 한국지사’가 공동으로 한국주재 베트남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트남 정부가 두 명의 자국민 파룬궁 수련생들을 재판에 회부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베트남에서 인터넷 회사를 운영하는 부덕트롱(Vu Duc Trung)과 그의 처남 러반탄(Le Ban Thanh)은 오는 10월 6일 중국 대륙에 허가 없이 뉴스와 정보를 송출했다는 혐의로 베트남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그들이 중국으로 송출한 단파방송은 주로 공산당의 검열을 받지 않은 해외의 소식들이었으며, 특히 중국공산당이 그동안 은폐해 온 인권탄압과 공산당 간부들의 부패실상, 그리고 중국 내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는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베트남 현지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2010년 5월 중국 대사관은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들을 체포하고 대중국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후 6월 10일 베트남 공안부와 무선전파관리국 직원들이 부덕트롱과 그의 처남을 찾아가 방송장비를 몰수했고, 19일 두 사람은 체포됐다. 이들은 지금까지 15개월 동안 정상적인 재판 없이 감금된 상태다.

이번 사건에 대해 무고한 사람들이 체포됐다며 무료 변론을 자청하고 나선 짠딘쩬(Tran Dinh Trien) 변호사는 “라디오방송의 내용은 주로 중국에서 박해받고 있는 상황을 알리는 것으로 베트남 정부와 사회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으며 이들 수련생들을 감금하는 것은 법적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안부와 최고인민검찰원에 청원서를 제출해 즉시 석방할 것을 요구했으며 아울러 경찰의 불법체포는 엄연한 ‘행정착오’라고 주장했다.

베트남에서 일어난 이번 파룬궁 수련생 불법감금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도 높다. 지난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베트남 영사관 앞에서는 이 지역 인권활동가들과 국제언론자유수호단체 회원, 그리고 다수의 언론사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명의 파룬궁 수련생들을 재판에 회부한 것에 대해 항의하는 집회가 있었다.

알렌 정 희망지성 국제방송 사장도 이날 집회에 참가해 베트남 총영사에게 베트남 정부가 중공의 압력에 굴복해 자국 내에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를 하지 말도록 촉구했다.

NGO 단체인 한국의 국경없는 인권회도 5일 성명서를 발표해 베트남 정부에 항의했다. 국경없는 인권회 고덕희 회원은 이날 성명서에서 “사법절차 없이 15개월 동안 자국민 2명을 무단 감금하고 있는 베트남 정부는 중공이 저지르고 있는 반인류적 범죄에 가담하고 있는 것”이라며 “베트남 정부가 국민을 섬기는 정의로운 정부로 변화하여 바른 길을 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기종 국경없는 인권회 의장은 “중공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파룬궁 탄압에 협조할 것을 요구해 왔다”며 “지금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파룬궁 탄압은 납치, 고문, 폭행을 넘어 생체장기적출까지 행해지고 있어 이는 지난 날 나치가 범했던 인권범죄 보다 더욱 심각한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국경없는 인권회는 인권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전 인류의 뜻과 하늘이 준 천부의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의 자국민 체포는 중공의 인권탄압에 동조하는 일로서 반드시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베트남 경찰에 의해 체포된 부덕트롱은 하노이와 사이공에서 비교적 큰 규모의 인터넷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기공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2007년 3월부터 파룬궁 수련을 시작했으며, 자신이 수련하는 파룬궁이 중국에서 잔혹한 박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과 중국 내 언론통제로 박해사실이 왜곡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희망지성 라디오방송을 중국으로 송출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국경없는 인권회 회원 고덕희 씨가 베트남 당국이 자국민 두 명의 파룬궁 수련생을 체포하고 재판에 회부한 것에 대한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전경림 기자
국경없는 인권회 회원 고덕희 씨가 베트남 당국이 자국민 두 명의 파룬궁 수련생을 체포하고 재판에 회부한 것에 대한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전경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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