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에 있는 새끼를 위해 살고자 무려 ’67km’ 헤엄쳐 무인도에서 발견된 어미소

이현주
2020년 8월 14일
업데이트: 2020년 8월 14일

전남 구례군에서 떠내려간 어미소가 경남 남해군의 한 무인도에서 발견돼 구조되는 일이 있었다.

암소는 임신 4개월의 새끼를 밴 상태였다.

MBC

12일 남해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쯤 고현면 갈화리에 있는 무인도인 난초섬에서 암소 한 마리가 발견됐다.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가자 암소는 겁을 먹고 줄행랑을 쳤다.

목에 줄을 걸고 고삐를 만들어 바지선으로 이동시키지만 쉽지 않았다.

MBC

고삐를 당기고 뒤에서 밀어도 꿈쩍을 안 했다.

장정들이 달라붙어 다리를 잡고 힘겹게 바지선 위로 소를 끌어올렸다.

작업 1시간 만에 육지로 돌아왔지만 구경 나온 사람들에 놀란 소를 육지로 내리는 일도 쉽지 않았다.

MBC

암소 구출 작업에는 바지선과 어선 2척이 동원되고 어른 10명이 참여했다.

이 암소는 지난 8일 집중호우에 섬진강 상류인 전남 구례군 구례읍 축산단지에서 경남 남해의 무인도까지 67km를 떠내려 왔다.

MBC

표류한 지 4일 만에 발견된 것이다.

암소는 16개월로 몸무게는 450kg 정도였다.

MBC

발견 당시 임신 4개월의 새끼를 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도 뱃속에 있는 새끼를 지키기 위해 헤엄치다 무인도까지 온 게 아닌지 추측된다.

MBC

“정말 자식이 돌아온 것 같죠. 나가서 잃어버린 자식이. 우리 아저씨가 못 판대요.

너무 감동이고 정말 기적처럼 살아나서 팔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수해로 소를 잃어버린 주인은 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