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넌, 트럼프 지지층에 ‘소비 겨울잠’ 제안 “필수품만 구매”

하석원
2021년 1월 13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13일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12일(현지시각)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지출을 중단하고 긴축재정에 들어갈 것을 권고했다.

배넌은 이날 개인방송인 ‘워룸:팬데믹’에서 기술·은행·통신 분야 기업들이 보수주의자를 탄압하고 있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위한 ‘상업적 단식’을 제안했다.

배넌은 “음식과 생필품은 당연히 사야 한다”고 전제한 뒤 “선거결과도 중요하지만 돈이 더 중요하다는 걸 지금은 알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가 나가는 곳이 세금과 상업적 지출 두 가지”라면서 아직 세금까지는 아니지만, 상업적 지출부터 시작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당분간 기본적인 생필품 외에 지출하지 말자는 것이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추후 방송에서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내 대표적 보수논객인 배넌은 지난 8일 인기를 얻고 있던 유튜브 채널 ‘워룸’이 폐쇄됐다.

유튜브 대변인은 배넌의 채널이 2020년 대선의 부정선거 주장과 증거물 유포에 관한 회사 정책을 위반했다며 “광범위한 사기나 부정행위에 관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이 담겼다”고 발표했다.

배넌의 ‘상업적 단식’ 제안은 최근 불거진 빅테크의 검열에 대한 트럼프 지지자들의 반감과 맞물려 파급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트위터는 지난 8일 트럼프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트라이프 등 12개 이상의 기업과 서비스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선 캠프, 관련 단체에 대해 제재 성격의 조치를 가했다.

지난 6일 상·하원 합동회의 때 선거인단 투표 인증을 거부한 공화당 의원에 불이익을 준 기업도 나왔다.

출판사인 사이먼앤슈스터는 조시 홀리 상원의원과 맺은 서적출판 계약을 취소했다.

홀리 의원은 이와 관련 폭스뉴스 터커 칼슨 쇼에 출연해 “수정헌법 1조의 언론 자유에 대한 가치와 원칙, 예배와 종교의 자유 같은 것들이 최근 수개월 이상 공격받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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