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좀 먹어”라며 진짜 밥만 준 초보집사한테 삐친 아기 고양이

윤승화 기자
2019년 10월 23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23일

세상에서 가장 편견 없는 사람이 고민 상담 글을 올렸다. “고양이가 밥을 안 먹어요”

지난 9일 고양이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에는 한 누리꾼의 질문 글이 올라왔다.

네이버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길 가다 제 차로 죽일 뻔한 고양이를 데려왔는데요.

차에서 내려서 확인해보니 미동도 안 하고 불러도 대답도 없더니

스윽 하고 뒤돌아보길래 유기묘 센터나 안전한 곳에 풀어주려구요.

밥을 안 먹는데 이유 아시나요?”

네이버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불러도 대답도 없다(?)며 밥도 먹지 않는다고 고민을 토로한 누리꾼은 이와 함께 자신이 데려온 고양이의 사진을 첨부했다.

올라온 사진에는 어디서 급하게 구한 모양인 커다란 종이상자 구석에 누리꾼과는 등을 돌리고 앉아 있는 작은 아기 고양이의 뒷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아기 고양이 가까이에는 밥솥에서 한 주걱 푼 듯한 밥 한 덩이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아기 고양이는 누리꾼이 손수 자기 앞에 둔 밥을 외면했다.

잡식성인 개와는 달리 고양이는 육식 동물이다. 다시 말해 곡물인 밥은 먹을 수 없다는 뜻. 덜렁 놓인 밥 앞에 앉아있는 고양이의 엉덩이에서는 어이없음이 느껴졌다.

네이버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밥을 안 먹는다더니 진짜로 밥을 줬냐”, “고양이가 그럼 ‘아저씨 왜요?’하고 대답할 줄 알았냐”며 글쓴이의 편견 없음에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글쓴이는 다른 누리꾼들의 조언을 듣고 편의점에 가서 고양이 전용 사료를 사다 먹였으며, 새 가정을 찾아 입양을 보냈다고 알려졌다.

고양이는 잘 모르지만 착한 사람, 닉네임이 ‘김왠수’인 글쓴이는 마지막으로 “보내고 나니 쌀밥 안 먹는다고 타박한 게 미안하다”는 댓글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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