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못 먹고 새벽까지 일하는 택배 노동자들 힘내라고 선물 ‘수십 상자’ 보낸 시민

이현주
2020년 10월 23일
업데이트: 2020년 10월 23일

코로나19 이후 업무량이 급증한 택배업계 종사자들이 잇따라 사망했다.

끊이지 않는 택배 노동자들의 비극적 소식에 시민들의 안타까움이 더했다.

이 가운데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택배노조) 앞으로 선물이 도착했다는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페이스북

지난 21일 택배노조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 시민으로부터 간식과 마스크 등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 시민은 택배 노동자들의 열악한 상황과 비보 등의 뉴스를 접했다.

이에 시민은 밥도 못 먹고 일하는 택배 노동자들이 배송 중에라도 간단히 먹을 수 있도록 과자와 에너지바, 음료 등을 수십 상자 기부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페이스북

택배노조는 “(기부자가) 뉴스를 보시고 너무나 가슴이 아프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감사드린다. 현장의 택배 노동자들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CJ 대한통운 소속 40대 택배 노동자 A씨가 배송 중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 아버지는 기자회견에서 “최소한 밥 먹을 수 있는 시간이라도 줘야 할 것 아니냐”라고 호소한 바 있다.

숨진 택배노동자의 아버지/연합뉴스

지난 12일에도 한진택배에서 근무하던 30대 노동자 B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택배 연대노조는 B씨 사망이 과로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망 전 B씨는 하루에 400개 넘는 물량을 새벽까지 배송한 뒤 동료에게 “저 너무 힘들어요”라고 토로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연합뉴스

한편 CJ 대한통운은 택배 기사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22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택배 기사와 택배 종사자 보호 대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한진택배 또한 20일 사과문을 내고 “택배 기사 업무 과중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로조건 개선 등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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