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집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 A씨는 기억에 남는 사연 하나가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느 반지하 집에 피자를 들고 간 적이 있었는데…”라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피자집 배달 아르바이트생 A씨가 공개한 가슴 아픈 사연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허름한 반지하 집에 배달 갔을 때 겪은 일이다. 신발을 집밖에 두는, 그런 집이었다. 현관문 위쪽 유리창을 두드리면서 ‘배달왔습니다~’라고 알렸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한 아주머니가 “무슨 배달이요? 우리 배달 안 시켰는데…”라고 대답했다.
이때,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딸아이가 “내가 시켰어”라고 말했다. 이때부터 모녀의 실랑이가 이어졌다.
엄마 : “아니, 피자를 왜 시켰어?”

딸 : “먹고 싶은데, 시켜달라고 하면 안 시켜주니까 그냥 시켰어. 나 피자 먹고 싶다고…”
엄마 : “돈 없는 거 뻔히 알면서. 엄마 진짜 돈 없어. 먹지 마”
딸 : “나 피자 안 사주면 집 나갈 거야”
우연히 모녀의 대화를 듣게 된 A씨는 어쩔 줄을 몰랐다. 그는 “진짜 마음 같아서는 그냥 피자를 주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우선 피자집 점장님께 여쭤봤다”고 고백했다.

“무조건 그냥 가져와”라는 점장님의 대답을 듣고, 무거운 발걸음을 돌리던 A씨였다.
A씨는 “가끔 무턱대고 돈 없이 피자를 시키고, 나중에 돈을 준다는 손님들이 은근히 있다. 그래서 피자를 그냥 줄 수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피자를 갖고 돌아서는데… 초등학생 소녀가 결국 울음을 터뜨리더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렇다고 제가 그냥 줄 순 없었어요. 저를 비난하실지는 몰라도…”라며 “그래도 지금까지 계속 생각난다. 그때 그 순간이 후회된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