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그림 44만원에 그려드립니다” 한마디 농담이 쏘아올린 훈훈한 선행

이현주
2020년 11월 4일
업데이트: 2020년 11월 4일

“느낌 있는데?”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4만원짜리 반려동물 그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글 속 그림을 보면 ‘이게 44만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형편없고 우스꽝스럽다.

HERCULE VAN WOLFWINKLE

내용인즉슨, 영국의 어떤 사람이 자신의 SNS에 장난으로 ‘단돈 299파운드(한화 약 44만원)에 반려동물 그림을 그려주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의뢰가 들어왔다.

‘Hercule Van Wolfwinkle’ 이름으로 작가 활동을 하고 있는 필 씨는 처음엔 농담으로 올린 거지만,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HERCULE VAN WOLFWINKLE

그의 메일함은 그림 의뢰 메일로 넘쳐나갈 지경까지 이르렀다.

필 씨는 결국 사람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그림을 그려주기 시작했다.

재미난 코멘트와 함께 공유했으며 수 천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HERCULE VAN WOLFWINKLE

필 씨가 그린 그림은 반려동물의 특징을 잘 살려낸 표현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림을 본 사람들은 그에게 돈을 주고 싶어 했다.

그러나 그는 “돈을 받을 수 없다. 내 그림은 거의 쓰레기에 가깝다”며 “그래서 ‘just giving’ 페이지를 설정하고, 사람들이 대신 기부하도록 제안했다”고 말했다.

HERCULE VAN WOLFWINKLE

이에 사람들은 필 씨에게 그림을 제안하며 299파운드를 기부했다.

5주 만에 무려  1만 3,500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2천만 원을 벌어들인 필 씨는 전액을 노숙인 복지 자금에 기부했다.

현재 그는 일주일에 150개 정도의 그림을 그려내고 있으며, 600여 개의 신청이 밀려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HERCULE VAN WOLFWINKLE

사람들은 그의 그림을 아주 마음에 들어 했으며 한 남성은 그의 그림을 자신의 팔에 문신으로 새기기까지 했다.

필 씨는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는데 기부까지 해주시고, 그 돈으로 힘든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그림을 접한 누리꾼들은 “느낌 있게 잘 그렸다”, “완전 내감성ㅋㅋㅋ”, “눈이 왜 고장났어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Facebook|justgiving.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