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한미동맹, 지정학적 변화·시대적 요구 적응 능력 증명”

한미수교 140주년 심포지엄 축사
이윤정
2022년 06월 3일 오후 5:47 업데이트: 2022년 06월 3일 오후 6:27

보편적 가치에 기여하는 한미동맹 강조
BTS 음악에 평화·자유·인도주의 메시지 담겨
덕워스 美 상원의원 면담…“경제·기술 분야 협력 강화”

“한미동맹이 반세기 이상 지속돼 왔다는 것은 지정학적 환경의 변화와 시대적 요구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동맹의 능력을 증명한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6월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아산정책연구원과 주한미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한미 수교 140주년 기념 아산 심포지엄에 참석해 “지금 당장의 현안에 대응하고 미래에 닥칠 수 있는 위험에 대응할 동맹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 5월 21일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내년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 차원 더 격상시켜 나가자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3일간의 방한 일정을 함께하며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에 대한 소신을 공유함으로써 상호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상호 신뢰를 토대로 한미동맹의 협력 지평을 전통안보는 물론 경제안보, 역내·글로벌 질서 등 포괄적인 분야로 확대해 나가는 데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6월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아산정책연구원과 주한미국대사관 주최로 한미 수교 140주년 기념 아산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 외교부 제공

이어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지도자는 한국 수호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빈틈없는 공조를 통해 목적을 달성하자고 했다”며 “양국은 한미일 대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5월 31일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반(反)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도 언급했다. 그는 “BTS의 음악에는 평화와 자유, 인도주의적 가치관의 메시지가 있다”며 “한미동맹도 전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있는 이러한 가치를 증진하기 위한 동맹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진 장관은 이날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미국 상원의원을 만나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6월 3일 외교부 청사에서 태미 덕워스 미 상원 의원을 면담했다. | 외교부 제공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면담에서 “한미가 자유민주주의, 인권 등 공유 가치를 바탕으로 안보뿐 아니라 경제·기술 분야에서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 더 많은 책임과 기여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덕워스 의원은 박 장관의 취임과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을 축하하고 “한국 새 정부 출범 후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히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덕워스 의원은 또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나가는 것을 환영한다”며 “한미동맹에 대해 의회 내 초당적 지지가 있다.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는 데 미 의회에서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강력한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확대,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활동 지원 등에 대한 미 의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덕워스 의원은 방한에 앞서 대만에 들러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등과 면담했다. 면담에서 차이잉원 총통은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참여 의지를 피력했고, 덕워스 의원은미국은 대만과 함께할 것이며 대만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