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인종차별 부추기는 수업에 세금 지원” 1776 위원회

2021년 5월 26일
업데이트: 2021년 5월 2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학생들에게 애국교육이 필요하다며 설립한 ‘1776 위원회’가 본격적 활동에 착수했다.

1776 위원회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워싱턴 힐즈데일 대학 캠퍼스에서 모임을 갖고 조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로 ‘1619 프로젝트’와 ‘비판적 인종이론’ 교육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뉴욕타임스가 주창한 1619 프로젝트는 미국 건국사를 노예제 실시부터 시작해 다시 쓰기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이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로 세워진 국가이므로 이를 철저하게 부인해 인종차별을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비판적 인종이론은 매우 복잡하지만 간단히 서술하면 모든 백인은 억압적인 기득권층, 모든 비(非)백인은 억압받는 소외계층이라는 주장으로 요약된다.

1776 위원회를 비롯해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두 이론이 지나치게 극단적이라는 입장이다.

1619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좌파의 시각으로 미국 역사를 다시 쓰려는 시도이며, 전혀 사실적 근거가 없는 주장으로 미국 역사를 왜곡해 학생들의 애국심을 파괴하고 죄책감과 증오를 심어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비판적 인종이론은 마르크스주의에서 자본가-노동자 간 계급갈등에서 백인-비백인 인종갈등으로 옮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든 백인은 침묵해야 하며, 비백인은 인종만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주장 때문에 오히려 인종갈등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1776 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4월 교육부가 발표한 보조금 지급 규정이 납세자가 낸 세금을 미국을 해치는 교육에 쓰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새 규정에서 K-12(유치원~초중고) 학교를 대상으로 미국 역사·시민윤리 교육 시행에 쓰이는 총 530만 달러의 보조금을 1619 프로젝트와 비판적 인종이론 교육에 우선 지급하도록 했다.

1776 위원회는 비판적 인종이론이 ‘인종차별 반대’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인종차별을 확대한다며 “연방정부 자금으로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인종차별을 장려하는 교육에 써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9일 “미국의 역사를 가르치고 배우는 데 있어 노예제도의 결과와 우리 사회에 대한 흑인들의 공헌을 포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점점 더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1619 프로젝트와 반(反)인종차별주의에 대한 정책적 수용성 확대를 시인했다.

반인종차별주의는 미국의 사회학자인 이브람 X. 켄디가 내세우는 이론이다. 모든 사람은 인종차별주의자 혹은 반인종차별주의자이므로,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임을 인정하고 반인종차별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이론은 서로 다른 인종집단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결과의 차이를 그 원인이 인종차별 정책에 의한 것으로 단순화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논란에 휘말려 있다.

이는 극단적 페미니즘과도 비슷하다. 여성과 남성 사이에 발생하는 결과의 차이를 여성차별이라는 단 한 가지 변수에 의한 것으로 단순화함으로써 문제의 본질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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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남부법원 대강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 Oliver Contreras/Sipa USA

이날 1776년 위원회 모임을 주최한 힐즈데일 대학의 래리 앤 총장은 성명에서 “역사는 완전하며 바뀔 수 없다. 역사적 논란의 해결은 사실관계를 정확히 살펴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일방적 관점에서 미국 역사를 다시 쓰려는 1619 프로젝트를 비판했다.

힐즈데일 대학 교수이자 위원회 전문위원인 매튜 스팔딩 교수는 “인종차별의 역사를 지우려는 게 아니라, 독립선언문에 새겨진 미국의 건국원칙인 인종평등을 실천하려는 게 위원회 취지”라며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된다”고 강조했다.

스팔딩 교수는 “누군가 사람들을 어떤 그룹, 사회적 정체성, 특히 인종적 정체성으로 선 긋기 시작할 때 모든 미국인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며 “이것은 우리 모두가 평등하다는 미국 시민권의 역사적 근거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임 참석자들은 미국 전역의 초중고와 대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판적 인종이론 교육과 1619 프로젝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하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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