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들 “중국계 사모펀드 이사직 사퇴…아버지 당선시 외국기업 안 다녀”

Ivan Pentchoukov
2019년 10월 14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15일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된 중국기업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헌터(49)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차남이다.

13일(현지시간) 헌터는 “오는 31일 중국 기업 BHR파트너스 이사직에서 사퇴하겠다. 아버지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떤 외국 회사에서도 일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BHR파트너스는 헌터가 동업자 데번 아처와 2013년 설립한 중국 투자전문 사모펀드다.

헌터 측 변호인 조지 메서리스 변호사는 헌터가 BHR파트너스에서 무보수 이사직으로 활동해왔으며 2017년 10월 배당금을 내지 않은 10%의 지분을 얻기 위해 42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메서리스 변호사는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헌터는 해외 사업 이익과 관련된 규제를 포함해 그러한 갈등의 출현이나 이익충돌을 다루기 위한 모든 지침과 기준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BHR파트너스는 2015년 미국 방진 기술 제조업체인 헤니게스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항공산업(China Aviation Industry Corp.)과 제휴했는데 이 회사는 중국 공산당 소유의 국영기업이다.

상원 재정위원회와 사법 감시단체 쥬디컬 와치(Judicial Watch)는 BHR파트너스의 헤니게스 인수과정 투명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헌터는 2014년 4월 우크라이나 최대 석유 생산업체인 부리스마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사회 합류 전 허터는 미국의 한 법무법인을 통해 부리스마에 자문을 제공해주고 있었다.

그는 부리스마 이사회 합류에 관해 알렉산더 크바시니에프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알렉산더 전 대통령이 어느 측에 권고했는지 또한 비 상임이사로 근무하면서 받은 보수가 얼마였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헌터는 지난 4월 해당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헌터 바이든의 우크라이나와 중국 관련 의혹은 한 내부고발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통화에 불만을 갖고 고발장을 제출한 뒤 불거졌다.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부리스마를 조사하던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압력에 의해 해임된 건지 관련 사건의 조사를 요청했다. 이 사건은 이미 뉴욕타임스와 더 힐의 수사 보고서와 작가 피터 슈바이저의 저서 ‘비밀 제국(Secret Empires)’에서 제기된 의혹이었다.

내부고발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선거자금법 위반일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미 법무부는 내부고발자의 주장을 검토한 뒤 통화 내용에 위반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내부고발자의 고발장 사본이나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전에 이 같은 의혹을 근거로 탄핵 조사를 시작했다.

바이든 전 부대통령은 2018년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에서 열린 패널 토론에서 2016년 부리스마를 수사하던 검찰총장을 해임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10억 달러 차관을 보류시키겠다고 말했었다며 이 사건에 대해 자랑했다.

조 바이든 선거캠프 대변인은 부리스마의 헌터 바이든의 직책은 오바마 행정부의 승인을 받은 것이라고 확인했다.

메서리스 변호사는 “광범위한 조사가 있었지만, 헌터의 5년 임기 중 어느 시점에서도 그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국내외 법집행기관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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