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화상 정상회담…우크라이나 해결책 나오나

이진백
2021년 12월 7일
업데이트: 2021년 12월 14일

워싱턴포스트  “러시아, 내년 초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보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우크라이나 문제·사이버 해킹 등 미러 관계 초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월 7일(현지시간) 두 번째 화상 정상회담을 가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 중인 가운데 미국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 러시아의 군사 활동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반대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가 내년 초 17만 5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준비를 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후 나흘 만에 열리는 정상회담이라 회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2월 3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하여 보도한 미국 정부 기밀 문서는 “러시아가 이르면 내년 초 17만 5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러시아 국경지대 여러 곳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정보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2021년 봄 러시아가 평소 보다 2배 이상으로 배치 병력 규모를 늘렸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계획에는 기갑, 포병 관련 장비와 총 인원17만 5000명 규모의 100개의 대대급 전술 집단의 광범위한 이동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미 정보당국이 작성한 해당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가 현재 국경 지대 네 곳에 50개 전투·전술 그룹을 배치하고 전차와 야포 등 군비도 증강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문제를 제외하고도 현재 미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은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월 30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군이 우크라이나에 첨단 미사일과 병력을 배치한 것에 대하여 “러시아의 레드라인(Red line, 양보할 수 없는 한계선)을 넘는 것”이라며 “곧바로 강력한 대응을 촉발할 것이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누구의 레드라인도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12월 4일 응수하기도 했다.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2014년 3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악화일로이다. 1990년대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들이 붕괴 되고 1991년 12월, 소비에트연방(USSR) 해체 후 우크라이나는 독립국이 됐다. 소련으로 부터 독립 후 우크라이나공화국은 러시아와 크림반도 소유권을 두고 분쟁을 벌였다. 결과적으로 주민 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속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와 러시아는 동유럽 지역 안전과 평화를 명분으로 동유럽의 러시아 접경 지역에 병력을 배치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및 나토 가입을 추진하던 2014년 3월, 러시아가 무력을 동원하여 강제 병합하면서 크림반도는 23년 만에 다시 구 소련을 승계한 러시아 영토가 됐다. 이에 대하여 나토는 2016년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 등 발트 3국에 3개 대대 규모의 지상군을 주둔 시키고 있다. 더하여 동유럽 지역 구 공산권 국가인 폴란드·루마니아·불가리아에 나토군을 배치하여 나토군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대치하는 형국이다.

2021년 3월, 나토는 발트해와 흑해에서 해공군 연합 훈련을 실시했으며, 올해 5월에도 20개국 약 9000명의 병력이 참가한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인  ‘디펜더 21’ 을 실시하며 러시아와 긴장 상태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 추진을 하는 것에 러시아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안드레이 루덴코(Andrey Rudenko) 러시아 외무 차관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에 대해 “러시아의 보복을 촉발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 경고했다. 12월 2일,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토니 블링컨(Tony Blinken) 미 국무장관과 회견한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Viktorovich Lavrov) 러시아 외무 장관은 “나토 회원국 확대는 명백히 우리 안보를 침해한다”며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우리는 어떤 충돌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의 무력 침공 위협이 문제가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하는 것이 더욱 근본 문제라는 입장을 의미한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회원국 가입에 대하여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경우, 러시아와 무력 충돌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Jens Stoltenberg) 나토 사무총장은 2021년 12월 1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해 “나토 회원국이 되려면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며 “30개 전체 회원국의 의견 일치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아직 나토 내 합의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미러 화상 정상회담에 앞서 토니 블링컨(Tony Blinken) 미 국무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국이 러시아의 무력 침공 위협 문제에  지속 공동 대응하는 것에 합의할 예정이다. 12월 6일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블링컨 국무장관은 회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 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를 나눌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유럽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추가 공격에 대해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광범위한 교류를 가졌으며, 근본적으로 이러한 잠재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책임 있는 외교를 중심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12월 6일, 젠 사키(Jen Psaki)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의 러시아의 군사 활동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강조하고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고 말했다. 더하여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에서의 군사 활동에 대한 우리의(미국) 우려가 논의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미러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와 더불어 사이버 해킹과 같은 이슈, 미국과 러시아 관계에 대한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취재본부 이진백기자 jinbaek.lee@epochtimes.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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