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 “홍콩 빈과일보 폐간, 시민 목소리 압살”

2021년 7월 16일
업데이트: 2021년 7월 19일

서영석 의원 “언론 탄압, 아시아 민주주의 위기에 빠뜨릴 수 있어”
이용빈 의원 “정부 권력으로 시민 목소리 압살…대단히 잘못된 것”

네이선 로 “민주화 위해 홍콩 시민들과 끝까지 싸움 계속하겠다”

 

지난해 국가안전법을 통과시킨 중국 당국이 홍콩 옥죄기를 계속하는 가운데, 14일 한국 시민단체 ‘청년김대중’과 홍콩 시위 주역 네이선 로가 ‘홍콩 민주화운동 연대’ 간담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지난달 24일 홍콩 빈과일보 폐간 사건을 ‘분서갱유’로 칭하는 등 중국의 언론 및 민주인사 탄압을 규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이용빈, 이용선 의원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청년김대중 관계자는 16일 오전 에포크타임스에 “국내에서 MZ세대가 홍콩에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있지만, 정치권 연대는 약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서영석 “언론 탄압, 아시아 민주주의 위기에 빠뜨릴 수 있어”

서영석 의원은 “80년 광주를 경험한 한국이 홍콩에 강한 연대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어 참여했다”고 16일 오전 에포크타임스에 전했다. 

서 의원은 “홍콩 빈과일보 폐간 사건도 미얀마 사태와 닮았다”며 “언론 탄압이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아시아의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향후 연대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정부가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고려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갖는 것도 이해한다”면서 “여권 내부에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용빈 “빈과일보 폐간은 시민 목소리 압살”

광주 출신 이용빈 의원은 “40년 전 군부독재 시절 탄압받은 시민이자, 5.18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당사자로서 홍콩에 연대 의지를 밝히고 싶다”고 16일 에포크타임스에 전했다.

이어 시민들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하는 언론이 중요하다며 “80년대 한국이 민주주의를 이룩하는 데 진실을 보도한 언론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권력으로 시민 목소리를 압살한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며 “중국이 전 세계로부터 존중받는 나라가 되려면 홍콩 시민들에게 잘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홍콩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의원들, 물밑에서는 홍콩과 교류”

네이선 로와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한 이대선 청년김대중 대표이사는 “민주당 의원들도 홍콩 인사들과 화상 회의를 하는 등 비공식 교류를 이어왔다”고 16일 기자와 통화에서 밝혔다. 

이어 “앞으로 언론과 정치권에서 연대를 더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톈안먼 사건 주역 중국 민주인사 왕단이 설립한 싱크탱크 ‘다이얼로그차이나’의 한국대표부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영국으로 망명한 홍콩 민주인사 네이선 로는 14일 간담회에서 “지속적으로 한국과의 연대를 이어나가길 희망한다”며 “홍콩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민주화를 향한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6월 반송환법 시위 발생 이후 한국 시민 사회가 홍콩 민주화운동에 연대를 이어온 것과 달리 한국 정부는 지지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도 당 지도부 차원에서 홍콩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이룩한 한국이 자유, 인권 등 보편적 가치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은 ‘국제적 위상’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12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 “홍콩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언급한 것이 알려졌다. 이에 정치권이 중국 인권문제에 목소리 내는 데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취재본부 이가섭 기자 khasub.lee@epochtimes.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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