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백신 접종자 실내서 다시 마스크 착용”…지침 변경

자카리 스티버
2021년 7월 28일
업데이트: 2021년 7월 28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 지침을 변경해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완전 접종자더라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권고를 내놨다. 

백신 완전 접종자에 한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지 2개월 반 만에 방역 지침을 복원한 것이다.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증거가 나온 데 따른 조치이기도 하다.  

백신 완전 접종자란 화이자·모더나의 백신 2회, 존슨앤드존슨(J&J) 백신 1회를 접종한 이들을 말한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27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일부 지역과 여러 국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드물지만 델타 변이에 감염된 백신 접종자 중 일부가 전염성이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백신 접종자가 델타 변이에 감염되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과 동일한 양의 바이러스를 갖고 있고,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런 연구 결과는 “걱정스럽고 우리의 권고에 대한 업데이트를 필요로 한다”며 지침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CDC는 연구 자료의 출처를 제시해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웹사이트에는 월렌스키 국장의 발표 이후 한 시간 동안 마스크 착용 지침 변경 사항이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지침은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높은 감염률은 7일 동안 인구 10만 명당 확진 사례 100건을 의미한다. 

현재 미 전역의 3219개 카운티 가운데 2043개 카운티가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 속한다.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 10명 중 8명이 델타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자의 마스크 착용은 델타 변이의 확산을 방지하고 다른 이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내 장소에는 학교가 포함됐는데,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심각한 질병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아동 및 청소년(17세 이하)은 517명이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 2014.9.30 | Tami Chappell/Reuters/ 연합

CDC의 지침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전국 보건의료 기관과 기업 등이 권고사항을 따르고 있다. 

밴더빌트 의과대학의 예방의학과 전염병 교수인 윌리엄 섀프너 박사는 강화된 마스크 착용 지침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섀프너 박사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접종하고도 감염될 경우 다른 이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지침이 백신 접종자를 보호하고 전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정한 지침이 정치적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공화당 중진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이번 지침과 관련해 “과학이 아닌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백신은 효과가 있다. 만약 백신을 맞았다면 마스크는 쓸 필요가 없다. CDC가 그렇게 언급했었다”라고 썼다. 

그러나 미 백악관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 지침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CDC가 마스크 지침을 완화한 5월과 현재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화하는 정보와 데이터, 역사적인 팬데믹을 살펴보고 대중에게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 그들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자카리 스티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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