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의원들 “홍콩 자치법, 빨리 통과시킬 것”

캐시 허
2020년 6월 28일
업데이트: 2020년 6월 29일

‘홍콩 자치법’이 지난 25일 미 상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해 하원 심의를 앞둔 가운데, 하원 의원들이 조속한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테드 요호 하원의원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공산당(CCP)이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하원 동료의원들과 함께 이 법안을 즉시 통과시키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요호 의원은 지난 1일 하원 버전의 홍콩 자치법을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브래드 셔먼 의원(민주당)과 함께 대표 발의해,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

홍콩 자치법은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한 중국의 개인·단체(기업)를 미국 정부가 제재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중국 공산당 간부, 정부 관리, 홍콩 경찰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은 물론 이들의 미국에 대한 각종 투자를 원천 차단한다. 또한 이들을 지원한 은행은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대상에 올린다.

미국은 홍콩에 고도의 자치권이 보장된다는 전제 조건 하에 공산주의 중국과 구분하여 관세 등 강력한 혜택을 부여해왔다. 또한 공산주의 중국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전환되리라는 기대하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기술이전, 자본투자 등 막대한 지원을 제공하거나 묵인해왔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이 지난해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을 강경진압하고, 올해 5월에는 홍콩 시민사회를 완전히 말살하는 내용의 ‘홍콩 국가보안법’을 추진하면서부터 미국은 깨어나기 시작했다. 따사로운 햇볕만으로는 공산주의의 외투를 벗길 수 없다는 현실을 보게 된 것이다.

요호 의원은 26일 위성채널 NTD와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이 홍콩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제재를 받지 않으리라 생각했다면, 이번에(홍콩 자치법 통과) 강한 일깨움을 받았을 것”이라며 “세계는 (공산당의 위협에) 이미 깨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인들의 유연하면서도 강인한 정신력을 풀에 비유해 “공산당의 폭정을 뚫고 자라날 것”이라며 “사람의 타고난 본성을 억압하는 것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사람은 자유를 누리도록 태어났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송환법 반대 운동을 한 홍콩 청년을 워싱턴에서 만나 환대한 바 있다.

테드 요호 공화당 하원 의원은 홍콩 시위대를 아스팔트를 뚫고 자라나는 풀에 비유하며, 홍콩인들의 강인한 정신력에 경의를 표했다. | NTD 화면 캡처

공화당 하원 스콧 페리 의원도 “우리는 확고히 자유를 위해 싸우고 희생하는 이들과 함께한다”며 홍콩인들과 홍콩자치법에 대한 지지의 뜻을 NTD에 밝혔다.

자유 홍콩을 지켜야 한다는 입법 움직임은 여야를 불문한 초당파적 지지를 얻고 있다. 의회 일각에서는 중국 공산당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공산당이 전인대 임시회의를 개최해 조만간 ‘홍콩 보안법’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하원 외교위는 내달 1일 홍콩의 일국양제 현황과 홍콩 보안법에 관한 청문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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