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피해자 인터뷰 왜 막았나” 미 하원 매카시 의원, ABC에 문의 서한

카타벨라 로버츠
2019년 11월 19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19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제소됐다가 교도소에서 사망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이슈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방송사 고위층과 영국 왕실이 피해여성 인터뷰 보도를 막은 사실이 폭로되면서, 미국 공화당이 해당 방송사에 경위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언론인 메긴 켈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의원이 ABC 방송 제임스 골드스톤 사장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이 서한에서 매카시 의원은 최근 미국에서 논란이 된 ABC 뉴스 프로그램 ‘20/20’ 진행자 에이미 로바크의 폭로 영상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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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로바크 2019.10.28 | Theo Wargo/Getty Images

로바크 최근 한 스튜디오에서 마이크가 꺼진 사이에 “2015년 엡스타인 성폭행 피해자인 버지니아 주프레(35)를 어렵게 인터뷰했지만 결국 방송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주프레는 엡스타인과 그 친구들이 20년 전 10대였던 자신을 성노예로 삼았고, 가해자 중에는 앤드류 왕자가 포함됐다고 증거했다.

로바크는 “3년 전 증거를 수집했지만 (보도국에서) ‘엡스타인이 누군지 아무도 모른다’며 ‘그건 바보 같은 기사가 될 뿐’이라고 가치를 깎아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왕실이 우리가 앤드류 왕자의 혐의를 찾아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후 백만 가지 방법으로 우리를 위협했다”고 폭로했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은 진보 언론의 모순을 고발하는 단체인 ‘프로젝트 베리타스’가 입수,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제프리 엡스타인 | AP=연합뉴스(Yonhapnews)

매카시 의원은 서한에서 골드스톤 사장을 향해 “당신도 봤겠지만, 영상에서는 ABC 뉴스 진행자 에이미 로바크가 직접 등장해 3년 전 ABC 경영진이 뉴스 보도를 막은 일에 대해 유감과 좌절을 드러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ABC는 해당 인터뷰를 의회에 제공할 것인지 ▲인터뷰가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결정한 인물은 누구이고 그렇게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지 ▲뉴스 보도국에서로바크의 인터뷰 기획을 보고받은 후 당국에 어느 때라도 보고했는지 등을 질문했다.

엡스타인은 지난 8월 10일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자살 추정). 하루 전에는 미 법원이 공개한 문서를 통해 “자신이 엡스타인의 성노예였다”는 주프레 증언이 알려졌다.

주프레는 엡스타인과 앤드류 왕자 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으며, 앤드류 왕자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주프레는 앤드루 왕자가 자신에게 팔을 두르고 있는 사진 등을 증거물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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