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주에서 석방된 불법 체류자 108명 양성 판정

이은주
2021년 3월 4일
업데이트: 2021년 3월 4일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관세국경보호청(CBP)이 텍사스주에서 석방한 불법 체류자 100여 명이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브라운즈빌의 펠리페 로메로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현해 지난 1월 25일 코로나19 신속진단 검사 결과 108명의 불법 체류자들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로메로 대변인은 “이는 브라운즈빌 버스정류장에서 신속검사를 받은 전체 불법 체류자 가운데 6.3%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텍사스 남부 캐머런 카운티에 속한 브라운즈빌은 미국-멕시코 국경지역에 위치한 도시다. 대변인에 따르면 카운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불법 체류자는 13.8%로, 확진자 절반 정도가 브라운즈빌에 몰려있다.  

시 당국은 양성 판정을 받은 불법 체류자들이 미국 내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것을 막을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들에게 공중보건 권고사항을 준수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하는 데 그쳤다는 게 로메로 대변인의 설명이다. 

로메로 대변인은 노티시아스 텔레문도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운즈빌시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주 보건 당국이 제공하는 코로나19 가이드라인을 계속해서 준수하고 있다”면서 “B-메트로 시설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이민자들은 격리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비영리 단체가 불법 체류자들이 보호소나 호텔 등에 격리 체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티시아스 텔레문도는 지난 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불법 체류자들을 인터뷰했다. 이들 중 일부는 뉴저지, 메릴랜드, 노스캐롤라이나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두라스 출신 미리암 이자귀레는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우리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에바 오렐라나(29)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녀는 “우리는 (국경을 넘어) 오는 동안 마스크를 쓰고 젤을 바르고 손을 씻었다”면서 “(확진됐다는) 느낌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에 확진된 이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김으로써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완화된 이민규제로 불법 체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국가적인 위기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 헨리 구엘라 하원의원(텍사스)은 국경 지역에 몰려드는 이주민이 급증하는 상황이 전면적인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엘라 의원은 지난 2일 폭스뉴스에 “아직 위기가 아니지만 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주민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매일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합법적인 멕시코 비자 소지자를 들여보내는 게 아니라 불법 체류자를 입국시키고 있다는 건 자신을 포함한 국경 지역 지도자들 입장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국경순찰대의 25%만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단순히 이민자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도 증가한다면서 “많은 국경지역 주민들이 백신을 빨리 접종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에포크타임스는 미 국토부에 이와 관련한 논평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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