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전문가 “中, 미국인 DNA로 사이버 공간에서 모의시험”

조영이 인턴기자
2022년 09월 8일 오전 12:29 업데이트: 2022년 09월 8일 오전 12:29

중국이 자국 기업을 통해 미국인의 DNA 정보를 수집해 군사적으로 활용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 국방부 보안국장 “中 BGI 같은 곳이 미국인 DNA 수집”

존 밀스 전 국방부 사이버 보안국장은 NTD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은 복잡한 DNA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며 “우리의 유전 정보를 가지고 디지털 트윈(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이 만든 뒤 다양한 시뮬레이션으로 시험·검증하는 기술)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밀스는 민간 기업에서 수집한 DNA 정보의 악용을 우려하면서 특히 글로벌 유전체 분석기기 업체 BGI(구 베이징 유전체학 연구소) 그룹을 위험한 기업으로 지목했다.

BGI는 1999년 인간게놈프로젝트를 위해 중국에서 설립한 연구 기관이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세계 2위의 게놈 분석 업체로 빠르게 성장했다.

BGI는 지난해 7월 산전 검사 서비스를 통해 얻은 전 세계 800만 산모의 유전자 정보를 중공군과 공유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팬데믹 기간에 대량 수출한 코로나19 검사키트를 통해 외국인들의 생물학적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중공군과 다수의 공동연구를 진행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유전자 정보 부문에서 중공군과 협력하고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밀스는 “그들은 우리의 (유전자) 정보를 가지고 어떤 제약이나 손해 없이 온갖 사악한 일을 할 수 있다” 며 “이 데이터를 사용하여 특정 인종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바이러스까지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밀스는 또한 중국이 지난 2012년부터 민간과 군이 기술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시킨다는 ‘군민융합’을 국가 발전 전략으로 채택한 것을 언급하면서 중국 기업이 “중국의 국가 안보와 정보의 확장” 역할을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밀스는 “중국 기업은 (정부의) 눈과 귀인 동시에 수집가”라며 “모든 중국 기업에 해당되며 해외 기업이 중국에 지사를 설립한 경우도 포함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는 미국인들이 중국 기업에 제공하는 정보가 중국 정보기관으로 넘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들은 우리 모두에 대해 알고 있다. 나는 중국에 (내) 파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에 있는 기업은 중국 정부가 요구하면 모든 정보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 중국공산당의 ‘국가안전법’, ‘정보법’ 등에 따르면 중국 내 모든 조직과 개인은 국가정보 업무에 협력해야 하며, 정보기관들은 기업에 사용자의 정보를 제공하라고 강요할 수 있다. 국가안보기관 직원은 기업들의 모든 문서, 자료, 물품을 살펴볼 수 있으며, 개인과 기업은 반드시 사실대로 제공하며 거절해서는 안 된다.

“中, 천인계획 같은 프로젝트로 美두뇌 빼내가려 해”

밀스는 특히 BGI 그룹이 갖고 있는 미국 민간 연구기관 소속 연구원들의 정보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밀스는 “그들은 우리나라 최고의 연구원 중 일부를 오랫동안 표적으로 삼아 왔다”며 “기술ㆍ인력 유출로 인해 한순간에 중국에 대한 국가 안보 문제로 전환된 사례도 있었다” 고 밝혔다.

또한 중국 정부가 ‘천인 계획’과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과 노하우를 중국 정부로 쉽게 이전해 간다고 지적했다. 천인계획은 2008년 중국 국무원이 세운 해외 고급 인재 유치 프로젝트다. 국적과 관계없이 해외 우수인재, 기업, 단체 등을 대상으로 연구 비용을 지원해 첨단기술 인재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천인계획은 표면적으로는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단순 재정 후원 프로그램이지만, 실제로는 서방의 과학자들을 매수해 기술을 빼돌리는 스파이 활동임이 알려지면서 국제적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밀슨는 “중국은 기본적으로 교수와 학자를 돈으로 매수하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의 지적 재산을 빼내고 우리의 주요 연구원 중 일부를 빼내 가기 위한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밀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스파이 활동과 영업 비밀 절도에 맞서기 위해 2018년 시작한 ‘차이나 이니셔티브’를 바이든 행정부가 폐기한 것을 언급하며 “말도 안 되는 어리석은 조치” 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지금 당장은 모든 증거가 중국 공산당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가 신뢰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인 의료기록 보호하고 中기업 미국 못 들어오게 해야”

밀스는 “미국인 특히 정부와 관련된 사람들은 DNA 검사를 주의해야 한다”며 “미국인의 의료 기록을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의료기록과 DNA를 빼내려는 것은 일종의 생물학전 행위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DNA 테스트로 수집된 데이터는 생물학전의 핵심 정보이기 때문에 극도로 우려해야 하고 위협으로 인지해야 한다”며 “(정보는) 중국을 살찌우고있다. 그들은 서방, (주로 미국)과의 대결에서 사용 할 수 있는 전략적인 무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밀스는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 위험을 명분으로 내세워 BGI 그룹 같은 중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에서 운영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