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진 “동물용 구충제 ‘이버멕틴’ 코로나19 치사율 대폭 감소”

2021년 6월 22일
업데이트: 2021년 6월 22일

감염자·고위험군 대상 연구서 평균 65% 감소 효과
FDA, WHO는 사용 권장 안 해…“임상 시험에만”

동물용 구충제로 알려진 이버멕틴(ivermectin)이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병) 치사율을 감소시켜 전 세계 팬데믹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치료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PDF 파일)에 따르면 한 연구팀이 참가자 3400명을 대상으로 이버멕틴 임상시험 총 24회를 실시한 결과, 이버멕틴이 코로나19 치사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논문은 동료 평가를 받았다(관련 기사). 

연구진은 이버멕틴이 코로나19 환자 또는 고위험군 사람들의 사망률을 감소시키는지 그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2438명의 코로나19 환자 표본에서 사망 위험이 평균 65%(95% 신뢰구간: 0.19-0.79) 감소했다. 

입원 환자 가운데 이버멕틴을 사용한 환자의 사망 확률은 2.3%였다. 이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의 사망률(7.8%)에 비해 5.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연구진은 “‘보통 수준의 확실성’(moderate certainty)을 가진 증거는 이버멕틴을 사용해 코로나19 사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초기 임상과정에 이버멕틴을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확률을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관찰과 연구들은 이버멕틴을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치료용으로 평가했다.  

연구진은 의료인 단체인 ‘프론트라인 코로나19 크리티컬 케어’(FLCCC)의 연구에서 “이버멕틴의 치료 효과에 관한 27개 연구물을 요약한 결과 ‘코로나에 대한 치료 효과의 강력한 신호’를 보여준다고 결론 짓는다”고 강조했다(관련 기사). 

또한 이버멕틴이 치사율을 75%나 감소시켰다는 또 다른 논문을 인용, 미 국립보건원(NIH)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버멕틴을 치료제로 권고하지 않는 데 주목했다(관련 기사). 

미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예방·치료제로 이버멕틴 사용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말에 사용되는 이버멕틴을 복용한 후 의학적 처치를 받거나 병원에 입원한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는 것이 이유다. 

FDA는 “임상 시험의 경우를 제외하고 FDA의 승인을 받지 않은 치료법을 사용하는 건 위험하고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며 아직까지 환자에게 이버멕틴 사용을 권장하는 자료를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발표문). 

WHO 역시 이버멕틴 사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이버멕틴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할 만한 입증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WHO는 “현재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이버멕틴 사용 관련 증거는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더 많은 정보가 입수될 때까지 이 약물은 임상시험 내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발표문). 

그러나 이번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은 이 약이 수십 년간 사용돼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전염병을 억제하거나 종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 연구진은 “분명한 안전성과 저비용은 이버멕틴이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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