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우한 연구소에 자금 지원한 NGO에 국고 지원 중단 촉구

조영이 인턴기자
2022년 09월 17일 오전 7:54 업데이트: 2022년 09월 17일 오전 7:54

미 상원 의원들이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 자금을 제공한 비정부 기구(NGO)에 대한 국고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美정부 보조금 우한바이러스 연구소에 준 에코헬스…연구내용 보고는 안 해”

로저 마샬 의원을 대표로 미 상원의원 9명은 미국의 대외원조기관 국제개발처(USAID) 책임자 서맨사 파워에게 비정부 기구 ‘에코헬스 얼라이언스(EcoHealth Alliance·이하 에코헬스)’에 수백만 달러의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뉴욕에 기반을 둔 에코헬스는 전염병으로부터 인간과 동물, 환경을 보호하겠다며 설립한 단체다. 상원의원들은 이 단체가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WIV)에 줬으면서도 이 연구소에서 진행한 민감한 연구 내용은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마샬 의원은 공개서한을 통해 “USAID는 연방법에 따라 에코헬스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즉시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USAID는 국민의 세금을 사용하는 공적 기관으로서 해외 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에코헬스에 대한 모든 지원 또한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조금 지원 중단은 에코헬스가 연방 요구 사항을 준수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실험실 사고 및 연구원 질병에 관한 연구, 기록 보관, 에코헬스가 지원한 해외 연구 프로그램을 조사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코헬스, USAID 등 여러 기관서 13개 보조금 지원받아

연방정부 세출내역 공개자료에 따르면 에코헬스는 정부 기관으로부터 수년 동안 다양한 명목의 보조금을 받았다. 13개 보조금은 지금도 받고 있다. 특히 USAID의 주요 지원 중 하나인 코드 번호 72066921CA00006 항목(공정무역·분쟁예방 등을 촉진하는 경제활동 지원)으로 470만 달러(약 65억 원)를 받았다. 에코헬스는 두 개의 다른 USAID 보조금도 받고 있다.

에코헬스는 미 국방부의 국방위협감소국(DTRA)과 국립과학재단에서도 보조금을 받고 있다. 명목은 ‘동물성 전염병 확산 위험에 대한 연구’와 ‘박쥐의 니파(Nipah) 바이러스 역학 및 유전학 연구’ 등이다.

지난 6월 정부 감시단체 ‘화이트 코트 웨이스트 프로젝트(WCWP)’의 발표에 따르면 에코헬스는 USAID로부터 또 다른 보조금도 2개나 받고 있다.

미 국립보건원(NIH) 에코헬스 통해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지원

미국 국립 보건원(NIH)도 에코헬스에 보조금을 지급해왔지만 최근 일부 지원을 종료했다. 에코 헬스가 결과 보고 및 실험 모니터링 등 정부 보조금 수령 규정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NIH가 에코 헬스를 통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기능획득 연구(바이러스의 DNA를 변형시켜 특정 병원체의 감염성을 높이는 연구)’를 지원했다는 미 의회 보고서가 발표되고 정부가 조사에 착수하면서 에코헬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관련 연구 내용을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돼왔다.

에코헬스는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연구를 위해 NIH로부터 370만 달러(약 51억 원)를 지원받았고 이 중 일부를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줬다.

NIH는 규정에 따라 2020년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로 보낸 보조금 재무제표와 연구소 실험 기록을 요청했으나 에코헬스는 “관련 자료를 기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2021년 말과 올해 1월 NIH가 다시 자료를 요청했지만 못 받았다. 에코헬스는 “우한연구소에 요청을 전달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국 NIH는 지난해 10월 “코로나바이러스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었고 보조금으로 수행한 연구에 관한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며 에코헬스에 대한 일부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

하지만 미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NIH는 우한연구소로 가는 보조금만 중단했다. 또한 2020년 이미 에코헬스가 보조금 관련 법을 위반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다른 명목으로 자금을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상원의원들 “초당파적인 의결, 에코헬스에 대한 우려 표시”

이에 대해 공개서한으로 문제를 제기한 상원의원들은 “에코헬스는 NIH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 관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USAID 산하 역학 연구 프로그램 프리딕트(PRESIT)의 2020년 성과 보고서를 보라” 며 “프리딕트의 파트너 에코헬스는 2019년 가을까지 중국 과학자 80명을 교육하고 7,300건의 동물 및 인체 임상시험을 샘플링했으며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와 협력을 강화했다고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원의원들은 “지난해부터 의회는 에코헬스에 대한 자금 지원을 막기 위해 새로운 법안과 수정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이 같은 초당파적인 의결은 에코헬스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에코헬스로 인해 USAID의 보조금이 오남용된다’고 지적하는 의회의 강력한 신호”라며 다시 한번 에코헬스에 대한 지원금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에코헬스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급 중단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에는 로저 마샬 상원의원을 대표로, 톰 코튼, 조니 에른스트,릭 스콧, 랜드 폴, 조시 홀리, 마샤 블랙번, 찰스 그래슬리,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서명했다.

USAID는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