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교사 ‘마스크 착용 건강에 해롭다’ 발언으로 정직 처분

이은주
2021년 5월 4일
업데이트: 2021년 5월 4일

미국의 한 보건교사가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는 것은 어린 학생들의 몸에 해롭다고 주장했다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뉴저지주 스태퍼드 타운쉽의 한 학교에서 간호사로 3년간 근무해온 에린 핀은 최근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핀은 영상에서 자신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아이들에게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말했다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핀은 “내 우려의 목소리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나름대로 항의를 하기로 결심했다”며 “더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겠다고 그들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출근한 당일 핀은 학교 건물 밖으로 보내졌고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했다.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아이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해롭다는 게 핀의 주장이다. 

핀은 유치원 1~2학년 어린이들 사이에서 불안과 우울증 등 심리적‧정서적 불안정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통상 해당 연령대에서 관찰되지 않는 증상이지만 마스크에 대한 공포나 긴장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일례로 수업 중 복통을 호소하고 구토 증상을 보여 보건실에 찾아온 1학년 여학생이 마스크에 대한 공포를 호소했다고 한다. 

학생은 마스크를 생각하면 구토·복통 증상이 찾아온다면서 “아픈게 아니다. 그냥 정말 긴장된다”라고 말했다. 핀은 “1학년 학생에게 이런 말을 듣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했다. 

핀은 마스크의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능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출했다. 

또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을 경우 유해 박테리아가 번식해 오히려 마스크 착용이 악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버거운 어린아이들이 마스크를 올바르게 쓰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현재 스태퍼드 타운쉽에서는 코로나 감염 우려로 어린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일 6~7시간 동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뉴저지주 교육부도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할 때를 제외하곤 교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로 하고 있다. 단, 호흡기 질환 등 의학적 소견을 가진 사람은 제외된다. 

마스크 착용을 원하지 않는다면 현장 대신 원격수업으로 대체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올해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핵심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주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공화당 소속 허쉬 싱은 미 보수 매체 ‘데일리 콜러’에 올린 기고문에서 어린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싱은 “에린 핀이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데 대한 우려를 표명했을 때 그녀는 학교에서 정직 처분을 받고 학교 밖으로 보내졌다”며 오로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나섰다가 이런 처분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에린과 같은 일상 속 영웅들의 직접적인 경험을 들어야 하며 우리의 정책은 현실 세계에 기반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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