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리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은 중공 여우사냥 근거지”

린옌
2020년 7월 28일
업데이트: 2020년 7월 28일

지난 24일 폐쇄된 미국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이 중공의 해외 반체제 인사나 도피사범 검거작전인 ‘여우사냥’ 근거지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 법무부 고위관리는 관련 브리핑에서 해당 영사관 직원들이 작전 대상자들을 직접 위협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휴스턴 총영사는 미국 남부에 있는 한 중국 출신 인사에게 ‘중국에 있는 당신의 아버지가 귀국해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한 정보기관 당국자는 “휴스턴 중국 영사관은 미국 내에서 벌어지는 중국 정부와 중국 공산당의 정보수집과 침투업무에 매우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우사냥’(獵狐)은 2014년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지시로 시작된 반부패 정책의 일환이다. 그러나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계 이주민을 납치, 감금, 고문하는 등 비인도적인 방식을 동원하고 현지법을 위반해 문제가 되고 있다.

법무부 고위관리들에 따르면 미국 내 중국 영사관들의 외교조례 위반이나 위법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 여우사냥 대상자들을 압박하거나 중국에서 파견된 비밀요원들을 지원, 은닉하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도 중공에 유리하도록 미국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관리들, 기업을 대상으로 로비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한 법무부 당국자는 “이를 외교업무라고 할 수도 있으나, 강압적이고 은밀한 작전은 국가안보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BI 국장, “여우사냥 요원들 귀국 혹은 자살 협박”

지난 7일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대중국 정책 연설에서 “중공은 여우사냥을 국제적인 반부패 운동이라고 묘사해왔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비판했다.

레이 국장은 “여우사냥은 시진핑 총서기가 주도하는 대규모 작전이며, 중국 밖에 거주하는 중국인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공의 인권 침해를 폭로하려는 정치적 라이벌, 반체제 인사, 정권 비판자들을 겨냥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여우사냥의 대상자의 일부는 시민권이나 영주권(그린카드) 소유자들이다. 이들은 귀국을 거부했다가 미국 혹은 중국에 있는 가족들의 신병에 관한 협박을 받기도 한다. 귀국과 자살 중의 선택을 강요받는다는 충격적 진술도 전해졌다.

레이 국장은 “중국 공산당이 당신을 노리고 있다면, 당신이 여우 사냥 프로젝트의 잠재적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면 현지 FBI 사무소에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중공은) 비양심적인 수단으로 우리의 개방된 제도의 빈틈을 노린다”며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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