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우세 지역, 중공 바이러스 충격에 경제 더 강했다…고용지표서 뚜렷

한동훈
2020년 10월 26일
업데이트: 2020년 11월 9일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정치색에 따른 지역별 경제 상황이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미국 고용지표에 따르면, 공화당 우세 지역이 민주당 우세 지역보다 경제적 충격에 더 잘 견딘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지난 2월 3.5%의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며 일자리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동 제한, 사업장 폐쇄 조치를 내린 4월에는 실업률이 사상 최악인 14.7%로 치솟았다. 노동부가 실업률 조사를 시작한 1948년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9월 미국의 실업률은 7.9%로 다소 호전됐는데 특히 지난 2016년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지역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실업률이 가장 낮은 10개주 가운데 9곳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우세 지역인 반면, 실업률이 가장 높은 10개주 가운데 9곳은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우세 지역이었다.

실업률 증가폭 비교에서도 정치색에 따른 지역별 차이가 현격했다. 공화당 지역은 평균 2.7%포인트 증가에 그쳤지만, 민주당 지역은 평균 5%포인트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작년 9월말과 올해 9월말 실업률을 비교하면 상황이 가장 좋은 3곳인 네브래스카(3%→3.5%), 사우스다코타(3.4%→4.1%), 알래스카(6.2%→7.2%) 모두 2016년 트럼프 승리지역이었다.

그 다음은 켄터키(1.3%p ↑), 미시시피(1.5%p ↑), 미주리(1.6%p ↑), 몬태나(1.8%p ↑) , 버몬트(1.8%p ↑), 아이오와(1.9%p ↑), 노스다코타(2%p ↑) 순으로 버몬트만 제외하면 모두 공화당 지역이다. 단, 켄터키, 몬태나는 민주당 주지사다.

실업률이 치솟은 상위 10개주 가운데 9곳은 민주당 지역이었다.

하와이는 올해 9월말 실업률이 15.1%로 작년 동기(2.7%) 대비 12.4%p 급증했다. 네바다(3.7%→12.6%), 캘리포니아 (3.9%→11%)도 증가폭이 7%p를 넘었다.

이어 로드아일랜드(7%p ↑), 메사추세츠(6.8%p ↑), 일리노이(6.5%p ↑), 뉴욕(5.8%p ↑), 텍사스(4.8%p ↑)가 뒤를 이었다. 공화당의 텃밭인 텍사스를 제외하면 모두 민주당 우세 지역이다. 단, 메사추세츠 주지사는 공화당이다.

이런 차이에 대해서는 두 정당이 지지하는 봉쇄정책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주마다 봉쇄령 정도가 다르다. 민주당은 중공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광범위한 봉쇄령을 권고하지만, 공화당은 경제 활력에 초점을 맞춘 느슨한 봉쇄를 선호한다.

하지만 가을철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일부 주들이 다시 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일자리 회복 속도가 느려지는 추세다.

앨라배마, 애리조나, 조지아, 하와이, 아이다호,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유타 등 8개주는 지난 8월과 비교해 실업률이 올라갔다.

월별 실업률 하락폭이 가장 큰 주는 뉴저지(4.4%p ↓), 뉴욕(2.8%p ↓), 로드아일랜드(2.4%p ↓) 순이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주간(10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8만7천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전망치 84만5천건에서 5만5천건 낮아진 수준으로 경제에 고무적인 신호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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