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 시위대 27명 체포…뉴질랜드·EU 제재 움직임

하석원
2021년 2월 10일
업데이트: 2021년 2월 10일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에서 나흘째 쿠데타 반대 항의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대 27명이 체포되는 등 갈등이 고조됐다.

9일(현지시각)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는 수천명이 거리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물대포 진압에 나섰다. 쿠데타 이후 첫 물대포 투입이었다.

미얀마 주재 미국 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오후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야간 통행금지가 실시됐다.

또한 미얀마 군부는 “더 이상의 시위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만달레이에 계엄을 선포해 시위는 물론 5인 이상 집합을 금지했다. 해산에 응하지 않을 경우 무력 사용도 경고했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은 이날 국민들을 향해 “느낌보다는 사실을 우선해야 한다”면서 “선거를 치르고 승리한 정당에 권력을 넘겨주겠다”고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9일에도 만달레이에서는 시민들이 군의 집회금지 명령에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에 나와 항의했고, ‘미얀마민주의소리'(DVB) 기자 1명을 포함해 최소 27명이 체포됐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미얀마 군의 쿠데타에 대해 국제사회는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엔인권이사회(UNHRC)는 영국 유엔대사와 유럽연합(EU)의 요청에 따라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오는 12일 특별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뉴질랜드는 미얀마 군 임시정부에 대해 첫 제재조치를 취했다.

저신다 아던(Jacinda Ardern) 뉴질랜드 총리는 9일 자국 정부와 미얀마 사이의 고위 정치인, 군사적 접촉을 중단하고 미얀마 군 고위인사에 대해 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뉴질랜드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 정부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구금된 모든 정치 지도자의 석방과 문민정부 통치 회복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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