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나와 장윤정 뒤집어지게 만든 포항공대생의 정체 (영상)

윤승화
2020년 1월 4일 업데이트: 2020년 1월 4일

포항공대생이 트로트 왕자로 등극했다. 참고로 흑인이다.

지난 2일 방송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TV조선 ‘미스터트롯’에는 대한민국 명문대 중 한 곳인 포항공대에 재학 중인 학생이 출연했다.

포항공대생 출연 소식에 반가워하던 것도 잠시, ‘미스터트롯’ 심사위원 등 출연진은 놀라워했다. 젊은 흑인 청년이 등장했기 때문.

유쾌한 인상의 청년은 자신을 케냐에서 온 포항공대생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프란시스가 선곡한 오디션 참가곡은 가수 조영남의 오래된 명곡, ‘화개장터’였다.

프란시스는 야무진 한국말 실력으로 “이 노래가 전라도, 경상도 사람들끼리 지역감정이 심했을 때 나온 노래다”라고 설명했다. 심사위원 장윤정은 탁월한 곡 설명에 박수를 쳤다.

이윽고 곡이 나왔고, 프란시스는 “데레레레뎅뎅”이라며 반주부터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어 정확한 박자에 맞춰 가사도 또박또박 읊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장터엔

아랫마을 하동사람 윗마을 구례사람

닷새마다 어우러져 장을 펼치네

구경 한 번 와보세요

 

‘아랫마을’ 부분에서는 아래를 향해 손가락을, ‘윗마을’ 부분에서는 위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는 등 가사 내용을 전달하는 완벽한 안무까지.

무대에서 느껴지는 흥겨운 장날 분위기에 관중은 일어서서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진정한 뽕맛(?)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노래 중간 프란시스는 발바닥을 목까지 올리는 율동을 선보였다. 하나도 어렵지 않은지 활짝 웃으며 완벽한 스텝으로 동작을 펼쳤다.

믿기지 않는 저세상 몸놀림에 장윤정 등 심사위원들은 입을 쩍 벌렸다.

 

‘흥의 인간화’라고 말할 수 있는 무대가 끝난 뒤, 출연자 중 노사연은 “조영남 씨도 그렇게 안 불렀다”며 “리듬을 갖고 놀았다”고 극찬했다.

박명수는 프란시스가 선보인 춤에 대해 “케냐 분들은 다 할 수 있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대부분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오자, 문화충격을 받은 한국인들은 웃으며 박수를 쳤다.

포항공대생으로서 길고 외로웠을 유학 생활, 흥이 넘치는 트로트가 프란시스에게는 버팀목이었을 테다.

그 흥을 유감없이 발휘한 프란시스는 예비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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