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무인기 함선 격침 ‘로커스트’ 훈련 첫선…“中에 메시지”

강우찬
2021년 5월 10일
업데이트: 2021년 5월 10일

미국 해군이 최근 무인기를 이용해 수상함을 파괴하는 첫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미 해군의 이러한 행위가 중국에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인기가 함선을 파괴한 이 훈련은 지난달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실시된 ‘무인 시스템 종합 전투 문제 21(UxS IBP 21)’ 훈련에서 진행됐다. 무인기가 파괴한 함선은 무인 함선에 의해 식별됐으며, ‘존 핀(USS John Finn)’함 미사일 구축함도 ‘SM-6’ 대함미사일을 발사하여 이 함선을 겨냥했다.

이번 훈련의 기술 책임자인 짐 에이킨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훈련의 목표는 무인 조종 시스템을 점검하고 무인 조종 시스템이 어떻게 유인 시스템과 실질적으로 협력하는지를 평가하기 위해서이다”라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무인기가 이번 훈련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됐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일부 언론매체는 이번 훈련에 미국 해군 ‘슈퍼 벌떼 프로젝트(Super Swarm project)’의 한 요소가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슈퍼 벌떼 프로젝트’는 무인기, 무인잠수함, 무인수상함을 비롯한 ‘벌떼’들이 적 함대에 대한 공격을 어떻게 조화시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고 관련 방어 문제를 연구하는 프로젝트이다.

미국 해군 연구원은 이 프로젝트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지난달 30일 미 포브스 보도에 의하면, 이번 훈련은 중국에 보내는 명확한 메시지다.

중국은 ‘A2/AD’라 불리는 탄도미사일과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하여 미국 항공기와 군함이 남중국해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미군이 대응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번 훈련, 특히 무인기를 동원한 ‘벌떼형 공격’은 장병들의 생명이라는 담보와 인명 피해로 충돌이 격상되는 위험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 미사일과 달리, ‘벌떼형 공격’은 확장 가능성이 있어 어떠한 등급의 충돌로도 확장될 수 있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무인기의 크기, 종류, 수량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지만, 미 해군은 자국 군수업체 레이시온(Raytheon)의 무인기 코요테(Coyote)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코요테는 13파운드(약 5.9kg)짜리 튜브형 무인기로 5피트(약 150cm) 길이의 날개가 장착돼 있으며 군집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또한, 전자전 장비와 폭발 가능한 탄두를 비롯해 각종 장비를 탑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미 해군은 저비용 무인기 벌떼 기술인 로커스트(LOCUST·Low Cost UAS Swarm Technology)를 통해 이미 50대에 달하는 코요테 무인기를 동원하여 공격할 수 있는 ‘벌떼’ 전술을 공개한 바 있다.

이러한 전술은 적에게 대응할 수 없는 공격을 더 많이 가함으로써 방어에 부담을 주는 전술이다. 이 전술의 핵심은 저비용이다. 로커스트는 동원되는 모든 ‘벌떼’의 원가를 전통적인 미사일의 원가보다 낮추려 한다.

소형 탄두로는 레이더와 기타 중요 무기 시스템을 파괴할 수 있다. 대형 표적물은 대형 무기를 탑재해 공격한다. 이 전술은 적의 취약점에 대해 여러 차례 정밀 타격을 가함으로써 저비용으로 심각한 피해를 주는 개념에서 출발하고 있다.

전통적인 미사일에 비해, 이런 ‘벌떼’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 50대의 무인기는 고속 공격정 또는 무인 수상함 등 50개의 소형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미국 해군은 무인기가 어떻게 발사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LOCUST는 애초 수상함에서 발사되도록 설계됐지만, 해군은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무인기도 개발하고 있다.

항공기에서도 무인기를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2020년, 해군은 ‘슈퍼 벌떼 프로젝트’ 실험에는 ‘C-130’ 수송기에서 1000대의 미니 무인기 시카다(CICADA)를 발사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시카다는 근접 은폐식 일회용 무인비행기로 6인치 날개가 장착돼 있으며, 전자전 장비를 탑재하거나 지상 센서를 특정 지점으로 수송할 수 있다. 해군은 지난 15년 동안 각종 실험에 시카다를 투입했다.

무인기는 교란 임무에도 투입될 수 있다. 무인기는 무선 전신 시스템과 항법 교란을 통해 표적을 교란할 수 있고 무선 전신 마스트 또는 기타 인프라를 타격하여 적을 교란할 수 있으며, 이번 훈련과 같이 적 함선에 타격을 가할 수도 있다.

한편, 중공 인민해방군도 군사작전에 무인기를 활용하고 있다. 중공군은 지난해에 국경분쟁을 겪은 인도와의 고원 국경지대에 무인기 도입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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