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심가치는 악당에 반대하는 것” 폼페이오, 미·중 회담 앞두고 방침 확인

서지연
2020년 6월 16일
업데이트: 2020년 6월 17일

미·중 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회담의 참가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공산당 때리기에 나섰다.

지난 14일 미국 유대인위원회(AJC) 화상회의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모든 자유 국가의 시민들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도전이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의 핵심가치는 ‘배드액터’(bad actor·말썽꾼, 악당)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China) 대신 중국공산당(CCP)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양자를 명확히 구분했다.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폼페이오 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17일 하와이에서 대면해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14일 화상회의에서 미·중 긴장 관계가 언급되자 “트럼프 정부는 중국 공산당에 맞서고 있다”고 못 박았다.

그는 “중공이 자국 내 인권을 파괴하고, 홍콩인들의 권익을 침해했다”며 “중국 공산당이 모두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폼에이오 장관은 지금까지 수차례 중국을 독재국가라고 비난하고, 시 주석을 ‘공산당 총서기’로 부르는 등 중국 정부 비판의 선봉에 서왔다.

그는 중국 관영매체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은 당사자이기도 해 17일 하와이 회담이 어그러질 경우 양국의 골이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

폼페이오 장관은 14일 AJC 화상회의에서 “중국 정부의 불투명한 군사력 증강과 허위 정보 유포는 전 세계를 위태롭게 한다”며 “악당을 반대하는 것은 미국 가치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두 나라(미국·이스라엘)는 신이 주신 권리와 개인의 자유, 인간 평등을 존중하는 데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외교 정책에서 인권 역할을 검토할 “‘양도할 수 없는 권리에 관한 위원회’(Commission on Unalienable Rights)가 다음 달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민주주의 국가는 공동의 원칙을 추구하기에 이스라엘과 같은 친구와 더 가까워지게 된다”고 발언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이스라엘과 함께한다.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큰 반유대 세력인 이란을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철회 결정을 언급하며 트럼프 정부의 최대 압박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핵합의’란 2015년 7월 이란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와 독일 등 6개국 및 유럽 연합과 맺은 협정으로 이란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가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2018년 5월 재협상을 요구하며 JCPOA를 탈퇴한 뒤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영구적이지 않은 핵능력 제한과 탄도미사일 관련 내용을 담지 않았다는 등의 한계를 지적하며 이란 핵합의를 두고 ‘최악의 계약’으로 비난해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정권이 정상 국가처럼 행동하고 자국민과 이웃 국가들에 대한 위협을 멈출 때까지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영원히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5월 13일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을 직접 만나 중국 공산당과의 경제적 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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