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오미크론 감염자 확인…백신 접종자 돌파감염

자카리 스티버
2021년 12월 2일
업데이트: 2021년 12월 2일

남아프리카에서 세계로 확산 중인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미국에서도 발견됐다. 백신 완전 접종자가 돌파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염병 최고 책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1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캘리포니아-샌프란시스코 보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미국 내 오미크론 첫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감염자는 11월 22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돌아온 여행객으로 25일 증상을 느끼기 시작해 29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감염자는 자가 격리 중이며 그와 밀접 접촉한 이들은 지금까지는 모두 음성이다.

파우치 소장을 비롯해 미국 보건 관리들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알려지자 미국 유입은 시간 문제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내린 여행 제한 조치는 단지 대비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 감염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부스터샷은 맞지 않았다. 현재 가벼운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보건부 마크 갈리 박사는 “어떤 이들은 ‘그렇다면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것인가’라고 말할지도 모른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백신 접종은 중증, 입원, 사망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갈리 박사는 “오미크론 감염자의 증세가 가볍다는 것은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남아공에서 오미크론 감염 의심환자를 직접 치료했던 남아공 의사협회장 엔젤리크 쿠체 박사는 “델타 변이와 다르지만 경미한 증세”라며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각국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주요한 방역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백신이 제공하는 보호는 접종 후 5~6개월이 지나면 급격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보호 효과가 떨어지더라도 중증 예방 효과는 일정 수준 유지된다”는 게 방역당국과 보건 관리들의 설명이다. 이는 각국에서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한 의료 종사자가 2021년 11월 30일 요하네스버그의 란셋 연구소에서 COVID-19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 (Getty Images/ Emanuel Croset/AFP)

나이지리아 질병통제센터는 1일 오미크론 변이가 지난 10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행객의 샘플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남아공 의료진이 지난달 9일 채취한 샘플에서 11일 오미크론 변이를 최초로 발견해, 2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것보다 앞선 것이다.

미국을 비롯해 각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를 언급하며 남아공과 인접 7개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오미크론은 바이러스의 숙주 세포 침투력 및 면역 체계 우회능력과 밀접한 스파이크 단백질에 30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나타나 과학자들의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전염성과 치명률이 높은 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면역체계를 회피하거나 백신의 보호력을 더 쉽게 돌파하는지 역시 확인에 2~3주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WHO와 미국 정부 등은 오미크론이 다른 변이종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재감염 위험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미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했거나 면역력이 저하됐을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준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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