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마약 테러·밀매 혐의로 기소

캐시 허
2020년 3월 28일
업데이트: 2020년 3월 29일

(뉴욕=에포크타임스 허민지 통신원) 미 법무부가 베네수엘라의 사회주의 독재정권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측근들을 마약 테러와 마약 밀매를 공모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들은 “미국을 코카인으로 뒤덮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기소장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테러 조직인 ‘콜롬비아 무장 혁명군(FARC)’과 공모해 미국으로 코카인을 밀반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테러와 마약 밀매 지원하기 위한 관련 범죄가 인정될 경우 최소 20년 형을 선고받게 된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부정부패로 사욕을 채운 것으로 알려진 전·현직 베네수엘라 고위 관리가 연루됐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의회 수장, 정보 당국자, 군 관계자들을 포함한 12명 이상의 고위 관료와 FARC 지도자 2명도 기소됐다.

법무부는 베네수엘라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와 정계 고위 관계자가 코카인으로 미국 ‘뒤덮기’ 위한 카르텔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매년 250톤 코카인이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으로 밀매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미국 법무부

바 법무장관은 마두로 정권이 여전히 범죄와 부정부패를 일삼고 있다며, 마두로와 연루된 인사들이 20년 동안 FARC와 공모해 대량의 코카인을 미국으로 유입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이 베네수엘라 정부가 최고위층의 풍요를 위해 맞춰진 시스템 내 광범위한 부패를 근절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베네수엘라 관리들이 미국 은행 시스템을 돈세탁하는 것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와 유죄 선고로 이어지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500만 달러(약 184억 원)의 현상금도 내걸었다. 현재 그가 베네수엘라에 있지만,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참작한 조치다.

바 장관은 “우리는 마침내 피고인들을 구속할 것으로 기대한다. 구속하기 위한 모든 선택권을 열어 놓았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의 사회주의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의 체포나 유죄 선고를 끌어내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법무부가 1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있다. 사진 제공. | 미국 법무부

마두로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미국과 콜롬비아가 공모해서 베네수엘라를 폭력으로 몰아넣으려는 공모”라고 비난하는 트윗을 올렸다.

기소장에 따르면, 마두로와 피고인들은 1999년부터 ‘태양의 카르텔’이라고 불리는 마약 밀매 조직의 지도자와 관리자로 활동했다. 카르텔을 이용해 이들은 이익을 챙기고, 미국 사회에 마약 중독의 해악을 끼쳤다.

카르텔의 지도자였던 마두로는 FARC와 다량의 코카인 수송을 협상했고, FARC에게 군사 무기를 제공하도록 카르텔에 지시했다. 온두라스 등 다른 여러 나라와 외교 관계를 이끌어 대규모 마약 밀매를 용이하게 했다는 혐의도 제기됐다.

또한 그가 카르텔과 연결된 민병대 훈련을 위해 FARC 지도부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죄목도 추가됐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약 250톤의 코카인이 항공 및 해상 경로를 통해 들여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 장관은 이 분량이 3000만 명의 치사량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대선 결과가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을 ‘임시 대통령’이라 선언했다. 대통령 유고 시에 다음 대선까지 국회의장이 대통령직을 대항한다는 헌법 조항에 근거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하고, 마두로에게 사임 압력을 가했다. 그 후 몇 달 뒤, 대량의 마약이 미국으로 흘러들어왔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자유 세계 100여 개국이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면서 둘 사이의 대립은 사회주의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마두로는 통치를 포기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는 경기 침체가 악화되고, 정치적 혼란에 빠져들게 됐다.

미국은 오랫동안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의 인권 유린 행위와 부패, 붕괴된 경제에 대해 책임을 묻고 규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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