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뉴저지에선 1700세 투표자 나와…우편투표 관리 부실 심각

류지윤
2020년 12월 30일
업데이트: 2020년 12월 30일

미국 대선에서 선거 판세를 좌우하는 이른바 ‘경합주’에서 부정선거가 일어났는지, 아닌지 일어났다면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 논란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비경합주인 뉴저지주에서 1700여세 유권자의 투표 기록이 발견되는 등 우편투표의 총체적 관리 부실을 보여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 선거 연구자는 ‘뉴저지주에서 내 이름으로 허위 등록이 이뤄졌다’는 한 유권자의 제보를 받고 뉴저지주의 선거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현존하는 미국 최고령보다 더 고령인 투표 1만8천표, 출생 전부터 유권자 등록된 7천8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권자수 > 성인 인구’인 카운티가 절반 이상

미국 각 주에서는 선거 데이터(선거인 명부)를 유료로 일반에 공개한다. 선거 데이터의 세부 구성은 주마다 다르다. 뉴저지주는 유권자 등록내역, 투표이력, 올해 우편투표내역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해당 연구자에 따르면, 뉴저지주의 선거 데이터에서도 경합주에서 나타났던 문제점과 비슷한 문제점들이 발견됐다.

하나는 절반 이상의 카운티(한국의 ‘군’에 해당하는 지역단위)에서 ‘등록 유권자’수가 해당 지역 내 전체 성인 인구수보다 많다는 사실이었다.

뉴저지주의 2020년 대선 선거 데이터에서 각 카운티 인구와 유권자를 분석한 그래프. 맨 오른쪽이 각 카운티에서 전체 성인 시민권자 대비 활성 등록 유권자 비율이다. 전체 21개 카운티 중 100%가 넘는 지역이 11곳이다. | 에포크타임스에 제보

2020년 기준, 뉴저지주의 인구는 893만6570명으로 성인 시민권자는 633만1488명이다. ‘등록 유권자’는 650만5323명이었고, 이 가운데 ‘활성 등록 유권자’는 606만8623명이었다.

미국에서는 선거 전 유권자로 등록해야 투표할 수 있다(등록 유권자). 하지만 등록 후에도 아무 활동이 없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했거나 선거 사무국에서 보낸 안내메일이 반송되면 ‘비활성’처리된다. 이메일 휴면계정과 비슷한 이치다.

뉴저지주의 선거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성인 시민권자 633만명의 95.8%(606만명)가 ‘활성 등록 유권자’였다.

이는 극도로 높은 수치다. 특히 뉴저지주는 유권자 등록을 본인이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80~90대 고령인구들도 상당 부분 등록해야 나오는 수치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같은 결과가 가능했던 것은 다른 지역에서 허위 등록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선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뉴저지의 총 21개 카운티 가운데 절반 이상은 ‘활성 등록 유권자’ 숫자가 해당 지역의 전체 성인 인구보다 많았다.

투표할 수 있는 사람 숫자보다 투표한 숫자가 더 많이 나온 것이다. 선거인 명부 관리와 운영이 부실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최고령자 1709세…1만8414건의 유령투표

뉴저지주의 선거 데이터에서 발견된 또 다른 문제점은 ‘유령투표’다. 유령투표는 존재할 수 없는 ‘스펙’을 지닌 유권자의 투표다.

미국 현존하는 최고령자는 1904년에 출생한 헤스터 포드로 현재 116세다. 그런데 이번 2020년 대선 뉴저지주 선거 데이터에서는 ‘활성 등록 유권자’ 가운데 116세 이상 고령자는 무려 3만8284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만8414명이 투표를 한 것으로 기록됐다.

뉴저지주에서만 미국의 현존 최고령자보다 생일이 빠른 1만8414명이 투표했다는 것이다.

이들을 나이순으로 나열했을 때 1위는 생년월일이 서기 311년 12월 3일로 등록된 ‘빅토리아 루소’(Victoria Russo)였다. 지지 정당은 민주당이었고 우편투표한 것으로 기록됐다. 서기 311년이면 한반도에서는 고구려 미천왕 12년에 해당한다.

뉴저지주 2020년 선거 데이터에 기록된 최고령자 46명 | 데이터 출처: 뉴저지주 데이터베이스

이 밖에도 엉터리가 확실한 기록들이 더 있었다. 1만2672명은 유권자 등록 일자가 17세 이전이었고, 7800여명은 출생 일자보다 빨랐다. 이 기록이 사실이라면, 태어나기도 전에 2020년 미국 대선을 위해 유권자 등록을 했다는 게 된다. 명백한 허위 등록이다.

출생 전부터 이미 유권자 등록을 마친 뉴저지주 시민도 일부 있다. | 데이터 출처: 뉴저지주 데이터베이스

 

뉴저지주는 등록된 유권자 전원에게 우편투표용지를 발송했다. 누군가 장난으로 등록을 했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우편투표용지가 해당 주소지로 발송돼, 사기 투표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위법행위가 된다.

뉴저지주는 조 바이든 후보가 260만8335표(득표율 57.3%)로 188만3274표를 얻은 트럼프를 크게 앞서며 승리가 선언됐다.

이번 유령투표의 규모는 3만표 이내다.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그러나, 뉴저지주의 선거 데이터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우편투표 전면 시행이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가져오는 부정적 영향을 잘 나타낸 또 하나의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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