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만 해병대에 中위협 대비 지하 저항 전술 전수

2021년 5월 31일
업데이트: 2021년 5월 31일

미군이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대만 해병대에 지하 저항 전술을 전수할 계획이라고 대만언론이 31일 보도했다.

연합보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마이어 미 국방부 특수작전과 저강도 분쟁 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특수부대가 중국의 무력 위협에 대응한 대만의 방어능력을 강화하는데 협력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국방부에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응 태스크포스를 지휘한 마이어 지명자는 “미국은 대만이 비정규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 작전부대가 대만의 군사적 방어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화당의 조쉬 홀리 상원의원의 특수부대 이용 방안 등을 언급하면서 특수부대 관계자들이 지하 저항 네트워크 형성과 잠재적인 적의 상륙전 대응 방안에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蘇紫雲) 연구원은 중국군이 신속한 기동력과 기습 작전으로 짧은 시간 내에 적진을 돌파하는 전격전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의 대만에 대한 전략적 기습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미군과 연합 훈련 중인 대만군(노란색 원). 2019년 2월 제작, 작년에 공개된 미군 제1특전단 홍보영상 중 한 장면 | 화면 캡처

연합보는 미군 특전부대의 지하 저항 네트워크 훈련이 이전에 시리아에서 수행한 적이 있으며 앞으로 대만에서 ‘전문가 교류’라는 명목으로 실시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 훈련은 상륙한 적군에 점령된 지역에서 대만 특전부대가 유격대를 조직해 적에게 타격을 계속 가하면서 탈환을 위한 지원군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만 국방부가 최근 대만해협 방어전략인 ‘구안(固安)계획’에서 작전구의 지휘계급을 상향 조정, 미군 관계자의 언급, 미 육군 안보지원여단(SFAB)의 대만 훈련·평가 등이 중국군의 전격전을 저지하기 위한 대응 조치의 일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은 이미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및 발전에 최대의 위기가 되었으며 국제적인 공통된 인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만군의 방위작전은 ‘방위고수, 중층억지’라는 전략에 기초해 군사훈련 및 교류를 진행한다면서 외부의 지나친 억측은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대만언론은 현재 미 육군 안보지원여단(SFAB)의 장병들이 지난달부터 북부 신주(新竹) 후커우(湖口) 지역의 ‘육군부대훈련북구통합평가센터’에서 훈련·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게다가 해병대 특수전사령부(MARSOC)가 올해 처음으로 해병대 특전부대를 파견해 대만에서 ‘전문가 교류’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연합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대만 면세카드. 상단이 기존, 하단이 신규 카드다. | 대만 연합보

한편 대만언론은 최근 미국이 발급한 미국 주재 대만 외교관의 개인 면세 카드의 카드발급 주체를 미 국무부, 대만 측 명칭을 대만대표처(TAIWAN)로 기재했다고 보도했다.

이전에는 발급 주체가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대만 측 명칭은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TECRO)였다.

이전까지 ‘하나의 중국’ 정책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해온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국무부가 대만 관리들과의 접촉을 장려하는 새 지침을 내놓는 등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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