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병원들, 인력난에 백신 접종 의무화 철회

2021년 12월 19일
업데이트: 2021년 12월 22일

백신 접종 의무화를 철회하는 미국의 민간기업들이 늘고 있다. 직원의 격리, 퇴사 등에 따른 인력 부족 사태 때문이다.

미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여객철도를 운영하는 준공영기업 암트랙(Amtrak)은 최근 인력 부족과 서비스 축소를 우려해 직원들에 대한 백신 의무화를 중단했다.

지난달 12일 제5 연방항소법원이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청(OSHA)의 100인 이상 민간기업에 대한 백신 의무화 긴급조치가 권한남용이라며 집행중지하라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윌리엄 플린 암트랙 최고경영자(CEO)는 에포크타임스에 보낸 이메일 답변서에서 내년 1월 4일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직원들을 전원 무급 휴가 처리하겠다고 한 회사 정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암트랙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1만7000명 중 현재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이들은 약 500명이다.

플린 CEO는 최근 항소법원 판결로 집단해고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다면서 “그렇게 많은 직원들이 일시에 해고되면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An Amtrak passenger train
미국의 준공영 철도공사에 해당하는 암트랙 소속 열차가 뉴욕의 한 기차역에 정차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

일부 대형 의료법인들도 근무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철회했다.

어드벤트헬스 테닛 헬스케어, HCA 헬스케어,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이 백신 의무화를 이행하지 않은 직원들에 대한 무급휴가나 퇴사 조치에 따른 인력난 등을 우려해 백신 의무화를 중단하거나 권고사항으로 변경했다.

이는 지난달 루이지애나 연방법원이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의료보험 주관기관인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가 백신 접종을 강제할 권한이 없다며 백신 의무화를 중단시킨 데 따른 조치다.

이들 4개 회사에서 운영 중인 병원은 총 300여 곳으로 근로자는 50만명에 이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병원협회는 “대다수 병원은 백신 의무화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는 백신 미접종 직원을 위해 매주 코로나19 음성 진단서 제출로 대체하는 등 타협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학생, 정부 하청업체 근로자에 백신 의무화를 연기하는 지역,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구 위원회는 당초 내년 1월로 예정했던 학생 백신 의무화를 내년 가을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의결했다.

미국 최대 군용선박 제작·정비업체인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는 회사 직원 4만4천명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의 정부 하청업체 근로자에 대한 백신 의무화를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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