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0% “앱 스토어에서 틱톡 없어지길 원해”

김태영 인턴기자
2022년 07월 20일 오후 10:12 업데이트: 2022년 07월 21일 오후 2:47

7월 미국 여론 조사 결과 미국인 약 60%가 중국의 비디오 플랫폼 틱톡이 앱 스토어에서 없어지길 바란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에 있는 틱톡 직원들이 미국인 이용자 데이터에 반복적으로 접속한 사실이 공개된 것도 해당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컨벤션 오브 스테이트 액션(Convention of States Action및 트라팔가 그룹이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58.6%는 “앱 스토어에서 틱톡을 없애려는 시도에 대해 지지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반대’는 17.8%, ‘잘 모르겠다’는 23.6% 로 나타났다. 조사는 7월 7일부터 7월 10일까지 2022년 미국 중간선거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오차범위는 2.9%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월 중국에서 미국인 틱톡 이용자 데이터에 접근한 사실이 공개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진행됐다.

앞서 미국의 뉴스 웹 사이트 버즈피드뉴스가 입수해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중국에 있는 틱톡 엔지니어들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1월까지 미국인 사용자 데이터에 반복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녹취된 틱톡 내부 직원들의 대화 내용에 따르면 미국에 있는 틱톡 직원들은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권한이 없어 필요한 경우 중국에 있는 동료에게 요청해야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폭로로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에 대한 미국 내 조사가 실시됐다. 전문가들은 틱톡이 중국 공산당의 스파이 활동과 정보 작전을 수행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중국 기업들은 국가 보안법에 의해 필요시 중국 정보 기관에 무조건 협조하도록 강제되어 있다는 점에 대해 설명했다.

틱톡은 처음 미국 사회에 진출하면서 이러한 우려에 대해 “사용자 데이터는 중국 밖 서버에 저장해 중국 정부가 미국인 개인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결국 지켜지지 못했다.

켄 벅 하원의원은 영문판 에포크타임스에 “틱톡은 중국 공산당이 미국인의 개인 정보를 탈취하고 그들의 사상을 미국 사회에 침투시키기 위한 침략 도구”라고 말했다. 그는 “이 앱(틱톡)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매우 실질적인 위협이며 미국은 중국 공산당의 스파이 활동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20년 트럼프 행정부는 데이터 보안 위험을 이유로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개시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행정명령를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해당 조치를 철회하고 대신 미국 상무부에 틱톡이 실제로 국가 안보 위험을 초래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도록 지시했다.

미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 팔러의 전 CEO이자 이번 설문 조사를 주최한 컨벤션 오브 스테이트 액션 회장인 마크 메클러는 “틱톡은 중국 정부가 스파이 활동을 하기 위해 미국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며 “이 외에도 틱톡은 중국 공산당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을 우호적으로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메클러는 이어 “틱톡은 중국 공산당이 오랫동안 진행해온 ‘대미 디지털 전쟁’의 일부분”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중국 공산당은 미국을 전복하기 위해 사회 전반에서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총력전’을 치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문판 에포크타임스는 틱톡 측에 반론 요청을 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