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건국원칙 26] 가정은 건전한 사회의 초석이자 국가 번영의 핵심

제임스 팡
2022년 04월 13일 오후 4:56 업데이트: 2022년 04월 13일 오후 5:57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26번째 건국원칙에서 ‘가정은 모든 사회의 안정을 결정하는 핵심 단위인 만큼, 정부가 가정의 완전성을 장려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아버지, 어머니, 자녀로 구성되는 가족단위를 사회의 기본 조직단위로 이해했다. 그리고 가정을 정부의 간섭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도덕, 교육 그리고 번영과 안정 등 다양한 면에 대한 사회의 기대를 충족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보았다.

이 측면에서 현대사회는 크게 실패했다. 정부 정책들이 가족을 해치고 궁극적으로는 문화를 해친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동성결혼 등 가치 없는 것들로 전통 가족을 대체하고 전통 가족단위를 무너뜨리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오늘날 미국의 이혼율은 놀랍게도 60%에 달한다. 가정의 완전성이 무너진 상태다. 중국도 덩달아 이혼율이 올라가고 있다. 미국이 개방적이라고 생각해 따라가는 추세다. 그렇다면 1831년 프랑스의 법학자 토크빌이 미국을 여행할 당시, 그가 기록한 미국의 가정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합법적이고 도덕적인 결혼생활은 국가의 초석

토크빌은 미국만큼 혼인을 존중하고 부부 관계가 주는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는 없다고 했다.

토크빌은 유럽 사회의 많은 혼란은 가정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부부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밖에서 과도하게 향락을 찾음으로써 발생하는 가정 문제가 사회를 어지럽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것이 당시의 유럽이었다. 이런 점은 당시의 문학 작품에서도 엿볼 수 있다. 프랑스 작가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 같은 소설을 보면 여성들은 매우 사교적이며, 남자들은 정부(情婦)를 여럿 두고 있다. 18세기 소설들은 대부분 이런 내용을 다뤘다.

그러나 바다 건너 미국의 상황은 달랐다. 토크빌은 미국인들은 바깥일을 마치면 가정으로 돌아가 단순하고 자연스럽고 평온한 즐거움을 찾는다고 했다. 또한 질서 있는 삶이 행복임을 깨달은 그들은 가정 내의 사랑을 사회로 전파한다고 했다.

그가 묘사한 장면은 마치 오늘날 미국의 시골 마을처럼 순박하고 화목한 느낌을 준다. 밖에서 열심히 일하고 귀가하는 가장으로서는 가정은 안식처이자 에너지 충전소다. 사랑과 신뢰가 가득한 가정에서 얻는 정서적 안정과 행복감이 직장으로, 이웃으로, 공동체로 흘러들어 안정되고 활력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 ‘나비효과’를 일으킨다.

건국의 아버지들이 중시하는 부부 관계 개념은 합법적이고 도덕적인 결혼생활이었다.

자연법의 남녀평등은 남녀의 차이를 전제로 한 평등

가정을 돌보고 보호하는 원칙에서 건국의 아버지들이 중시한 개념은 남녀평등이다. 그들이 말한 남녀평등은 현대인들이 말하는 남녀평등과는 다른 개념이다. 그들이 말한 평등의 개념은 ‘차별화된 평등(Differential Equality)’이다.

하느님은 남자와 여자를 다르게 만들었다. 무엇이 다를까? 생리적 특성이 다르다. 따라서 그들이 하는 역할도 다르다. 남자의 역할은 가족을 보호하고 부양하는 것(protect & provide)이며, 여자의 역할은 가정을 잘 꾸리고 좋은 생활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남자와 여자는 결합을 통해서만 완전한 인간이 된다고 했다. 또한 여자는 남자에게서 힘과 이성을 얻고, 남자는 여자에게서 부드러움과 감성을 얻는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에게 집안 살림을 주도할 권한과 가족 생계비를 줘야 한다. 아내도 남편을 사랑하고 가장의 역할을 인정하고 따라야 한다. 남녀가 부부가 되어 가정을 이루는 관계는 동양의 ‘음양상합(陰陽相合)’의 관계와 같다.

남편은 가장으로서 가정을 이끌고, 아내는 내조자로서 가정을 꾸리는 것은 하느님이 정한 인간세계의 질서, 즉 자연법에 따른 각자의 역할이다. 따라서 남녀차별도 아니고 남성 우월주의도 아니다. 이는 ‘시집을 가기 전에는 아버지를 따르고, 시집을 가서는 남편을 따르며, 남편이 죽고 나면 아들을 따른다’는 동양의 ‘삼종지도(三從之道)’ 개념과 매우 유사하다. 이런 점에서 동서양의 전통은 통한다고 할 수 있는데, 현대인의 관념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이치다.

가정의 3요소 관계가 가정의 안정을 유지시킨다

건국의 아버지들이 중시하는 가정에 대한 또 하나의 개념은 ‘가정 3요소 사이의 관계는 하느님이 정한다’는 것이다. 가정을 이루는 3요소는 남편·아내·자녀이며 남편과 아내 사이, 자녀와 부모 사이는 어떠한 관계인지 하느님이 정했다는 것이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부모의 권위는 자연법이 부여하는 것이며, 부모는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훈육(訓育)하고 지도할 책임과 권리가 있다고 봤다. 다만, 자녀가 성인이 되면 자녀는 물론 부모 역시 이 관계에서 자유로워진다. 당시 미국의 성인 연령 기준은 21세였다.

부모를 존경하고 순종하는 것 역시 자연법이 정한 것이다. 자녀는 마땅히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의 가르침에 따라야 한다. 이는 자신을 낳고 키우고 가르친 부모에 대한 도리다.

이는 동양 전통문화에서 중시하는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는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父慈子孝)’는 가치관과 일치한다.

오늘날 인류 사회는 동성애, 동성결혼 같은 반인륜적 퇴폐 현상이 기승을 부리며 인간의 정체성과 전통적인 사회의 기초를 무너뜨리고 있다.

동성 부모와 그들의 자녀 사이에 ‘하느님이 정한 마땅한 관계’가 성립되지 않을 것임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

건국의 아버지들이 26번째 원칙에서 밝힌 것은 전통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가정은 한 나라의 문화가 존립할 수 있는 기반이기 때문이다.

만약, 어떠한 정부나 사회 권력이 가정의 3요소를 위협하고 해체한다면 그 명분이 무엇이든 간에 실상은 국가에 대한 위협이자 번영을 해치는 행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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