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건국원칙 23] 자유는 보편적 교육에서 나온다

제임스 팡
2022년 03월 23일 오후 5:56 업데이트: 2022년 03월 29일 오전 8:32

미국의 23번째 건국 원칙은 ‘자유는 교육으로부터 나온다’이다. 건국의 아버지들은 양질의 교육이 널리 보급돼야 자유사회가 존재할 수 있고 공화정이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미국 독립혁명 이전, 뉴잉글랜드에 발을 디딘 최초의 이민자들은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영국에서 넘어온 102명의 청교도(Puritan)들이었으며, 그 후 다른 이민자들이 속속 뉴잉글랜드에 정착했다. 당시 식민지 관리자들은 50가구 단위로 지금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읽기·쓰기 학교를 세우고 유급 교사를 채용하게 했고, 100가구 단위로 중학교를 세우도록 했다. 그리고 이를 어기는 지역사회는 벌금을 물도록 규정했다.

이렇듯 미국은 뉴잉글랜드 시대부터 교육을 매우 중시했다. 그 후 건국의 아버지들은 국민이 자유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자유를 지킬 수 있다고 여겨 전국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그때 뉴잉글랜드의 교육 시스템이 미국 각 주로 전파됐다.

1935년에 미국 최초의 공립학교인 보스턴 라틴스쿨을, 1936년에 미국 최초의 대학인 하버드대학을 설립했다. 이어서 1639년에는 최초의 초등학교를 세웠고, 1647년에는 법률로 의무교육의 기틀을 마련해 기초 교육을 보편화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 중 상당수가 농부였지만, 그들은 문체가 수려하고 문장력이 뛰어났다. 당시에는 농민이건 노동자이건 모두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당시 학생들은 학교에서 기독교, 미국 역사, 미국 헌법과 도덕을 배웠다.

서부 개척 시대를 이끈 교육의 힘 

앞서 우리는 프랑스 법학자 토크빌의 미국 여행 이야기를 한 바 있다. 그는 글재주가 뛰어난 기자이기도 했는데, 1831년 미국 방문 당시 받은 깊은 감명을 책으로 남겼다. 이 책에는 미국의 많은 개척자들이 서점운동(Westward Movement·17세기 이후 미국 서부를 개척하여 영역을 확장해 나간 운동)을 통해 황무지를 개척한 내용이 담겼다. 이 책에서 그는 허허벌판에 도착한 개척자들이 통나무집을 짓고 황무지를 개간하는 등 생활 여건이 열악했지만 옷차림도 단정하고, 말하는 것도 예사롭지 않고, 역사에 정통하고, 미래를 내다볼 줄 알고, 신념을 갖고 있는 등 문명 수준이 놀라웠다고 묘사했다.

토크빌은 개척자들이 집을 떠날 때 도끼 외에도 성경책과 날짜 지난 신문을 가지고 갔다면서 “사막과 광야에서 새로운 사상이 전파되는 속도가 매우 놀라웠다. 비록 그들은 가난하고 여건도 열악했지만, 황무지에서  펼쳐 보인 지식과 지혜는 우리 프랑스에서 가장 번영하고 교육이 가장 발달한 도시 시민들의 그것을 능가한다”고 했다.

당시 프랑스 인구는 2400만 명이었는데, 글을 깨우친 사람은 50만 명에 불과했다. 농부들은 대부분 문맹이었고 귀족들만 글을 알았다. 그런데 당시 미국 국민의 대다수가 글을 읽고 쓸 줄 알았던 것이다!

헌법이 발효되고 60~70년이 지난 1843년 이후에는 미국인이 영국인보다 영어를 더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미국의 전 국민 의무 교육이 낳은 결과이다.

미국 교육에 공헌한 종교

당시 미국인들은 교회에서 언어 표현력이 우수한 목사의 설교를 듣고 또 성경을 착실히 읽었다. 신앙서인 성경은 도덕, 책임, 존엄, 평등을 가르치는 계몽서인 동시에 훌륭한 언어 교재였다. 따라서 신앙생활이 당시 미국 국민의 문화·교육·지식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했음은 자명하다. 대학 교육도 받지 않은 링컨 대통령이 만세에 길이 남을 ‘게티즈버그 연설(Gettysburg Address)’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오늘날 미국 학교에서는 성경을 배울 수 없다. 바로 ‘정교분리’ 정책 때문이다. 이는 분명 건국의 아버지들의 원칙과 전통 교육에서 벗어난 현상이다. 스카우슨 교수는 “매우 큰 실수”라며 정교분리 정책을 비판했다.

물론 오늘날 미국 교육은 취학 전 유아교육에서부터 초·중·대·석박사 과정에 이르기까지 완벽에 가까운 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미국 공립학교에서는 더는 신앙과 자유를 가르치지 않고 미국의 전통도 가르치지 않는다. 외형적으로 완전해 보지만, 미국의 교육은 이미 불완전한 교육의 전형이 됐다.

앞으로 신앙과 전통, 미국의 건국원칙이 다시 미국 교육의 일부가 되고, 자유를 지키는 토대가 돼야 한다.

질 높은 보편적 교육을 통한 자유의 실현과 수호가 미국의 또다른 건국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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