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배달되지 않은 우편투표 용지 100여장 발견돼 조사 중

박은진
2020년 10월 17일
업데이트: 2020년 10월 17일

미국에서 100여장 이상의 부재자 투표용지가 배달되지 않은 채 발견됐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켄터키주의 한 우체국에서는 배달되지 않은 우편물 가운데 부재자 투표용지 112장과 대선 홍보물 2건 등 우편물이 발견됐다.

미국 연방우체국(USPS)에서는 조사팀을 파견해 해당 우편물을 회수했으며 우체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 중이다.

USPS조사팀 스콧 발포어 조사관은 에포크타임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해당 우편물을 배달하지 않고 놔둔 우체국 직원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 인물은 현재 우체국을 그만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전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연방검찰에 사건을 넘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직원의 이름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3월 10일 미국 워싱턴주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우편투표함에 넣고 있다. | AP=연합뉴스

발포어 조사관에 따르면, 회수한 우편투표 용지는 훼손되지 않아 15일 수신자들에게 전부 재발송됐다. 수신자들은 전원 켄터키구 제퍼슨 카운티 거주자들이었다.

제퍼슨 카운티 관계자는 “해당 투표용지는 지난달 30일 우체국에 보낸 것으로 정상적인 절차대로라면 이달 3일 발송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 약 17만 5천 명의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송했다”며 만약 투표용지를 받지 못했다면 오는 28일부터 지역 선거관리 사무소를 방문해 투표용지를 받지 못했다는 진술서에 서명하면 대선일에 현장 투표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현재 켄터키주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권자들이 투표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켄터키주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우편투표를 대선 당일인 11월 3일 소인분까지 유효하다고 규정했다. 또한 11월 6일 선관위 도착분까지만 집계해 선거결과에 반영한다.

우편 배송 지연이 걱정되는 유권자들이라면 직접 우편투표용지를 지역에 마련된 투표함에 넣어도 된다.

미국에서는 전례 없는 대규모 우편투표 과정에서 과실이 속출하며 유권자들의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에서는 지난달 30일 이름이 잘못 인쇄된 부재자 투표용지가 발송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미국 뉴욕시 유권자들이 자신의 이름이 잘못 인쇄된 부재자투표용지가 도착했다며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선거법에 따르면 이름이 잘못 적힌 투표용지로 부재자 투표를 하면 무효표가 된다.

뉴욕시 선관위는 잘못을 시인하며 하청업체의 인쇄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한편, 이번 켄터키주 부재자 우편투표 용지 대량 폐기 사건을 조사 중인 발포어 조사관은 “연방우체국 직원들 절대다수는 성실하고 근면하며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번 우편물 폐기 사건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우체국은 유사한 사건에 대한 제보도 홈페이지와 전화(888-USPS-OIG)로 접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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