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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션윈은 눈으로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머리에 남고 가슴에 남는 공연이었다며 감동적인 소감을 밝힌 탤런트 여운계@김국환 기자 |
영원한 수랏간 최고상궁 여운계 씨가 7일 오후 션윈예술단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유니버설 아트센터를 찾았다.
그녀는 에서 대쪽 같고 정의로운 역할을 펼치면서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아래는 그녀가 전하는 션윈예술단 공연의 관람 소감이다 .
1부 공연을 다 보셨다. 소감은?
아주 선도 아름답고, 동작도 아름답고, 색도 아름답고, 볼거리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가슴으로 생각하게 하는 그런 율동이라고 생각해요.
인상적인 프로그램이 있다면?
마지막에 주민들이 나와서 평상복 입고 무용하는 것(무용극- 박해속에서 신의 길을 걷고 있다) 권력에 당하는 것, 그것이 인상 깊어요. 그리고 멀리 승천하는 것, 너무 애절하고 가슴 아프게, 찡하게 남네요.
주변사람들에게 권유하신다면?
무용을 창작하시는 분들, 전공하시는 분들 꼭 오셔서…, 우리 것만이 아니라 또 남의 것을 알아야 우리 것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것이고, 내 것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니까 꼭 오셔서 꼭 한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공연이라는 소개에 대해서?
눈으로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머리에 남고 가슴에 남는 그런 움직임이에요.
여운계 씨는 1962년 KBS탤런트로 데뷔한 이래 40년 넘게 한국의 안방극장에서 남녀노소 다양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여자 탤런트다. 그녀는 오랜 세월동안 연기자의 길을 걸어오면서 평소 “주어지는 역할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계속해서 2부 공연까지 관람을 모두 끝낸 여운계 씨를 로비에서 만났다.
(2부 공연까지 모두 끝난 후)
공연을 다 관람한 소감은?
정말 큰 감동이었어요. 목이 메일 정도로…단순한 무용을 떠나서 굉장히… 도를 생각하게 하는…우리 삶의 깨달음. 환생이 뭔가 윤회가 뭔가 도를 깨닫게 하는 그런 작품이에요. 너무 감동적이라서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네요.
인상적인 부분은?
무대 뒤의 정말 아름다운 사진 그것도 굉장히 정서적이고, 그리고 마음이 여유롭게 가라앉는 그림들이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둥근 원 같은 것, 이것은 내 나름대로 생각하면, “모든 것은 하나다, 둘이 아니고 하나다”, 이것을 얘기하는 것 같아요. “동과 서, 또 죽음과 삶, 이런 게 모든 것은 다 하나로 통일된다, 둘이 아니다” 이런 얘기인 것 같아요, 내 느낌은. 그래서 더 감동적이에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동양 사람보다는 서양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보면 더 많은 감동을 받지 않을까, 그래서 서양에서 더 많은 호응을 얻고 인기를 얻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에요, 어때요? (기자 : 지금 미국에서도 동시에 순회공연 중인데 호응이 아주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요새는 모든 게 빠르잖아요. 동작도 빠르고, 소용돌이치는 것 속에서 사람들이 눈으로, 머리로 생각할 틈이 없이 흘러가는데, 여기는 굉장히 생각하게 하는 게 많아서…, 정적인 게 많아서…, 탕탕탕 총 쏘고, 순간 빨리빨리 지나가는 미국 정서에 이런 공연이 굉장한 안정을 줄 것 같고, 또 젊은 사람이나 연륜이 있는 사람이나 모든 것을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작은 마을에도 공연이 들어갔으면 정말 좋겠고, 한국을 떠나서 외국에 나가 있는 한국 동포들도 정말 이런 의미 있는 작품을 시간 내서 다들 보셨으면 좋겠다는 이런 생각이에요.
이 공연을 통해서 연기에 도움을 받으실만한 부분이 있으신가요?
이렇게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워요. 그렇지만 깊이 새어나오는 샘물처럼… 어디가 시작인지 모르잖아요, 샘물은. 그렇게 아마 내 영혼 깊숙이에서 오랜 세월을 두고 조금씩 조금씩 맑은 샘물처럼 새어나올 것 같아요.
대중에게 알려진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젊은 외모를 유지하고 있는 여운계 씨는 함께 관람했던 지인과 함께 감동이 채 가시지 않은 발걸음으로 극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