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누리꾼 등쌀에 조선왕실 밤잔치에 쓰던 ‘사각 유리등’ 상품으로 출시

이서현
2020년 10월 16일
업데이트: 2020년 10월 16일

“여러분이 눌러준 RT(리트윗)로 일이 이렇게 커집니다(?)”

문화재청이 조선시대 유물 ‘사각 유리등’을 상품으로 출시한다.

시작은 소소했지만,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 덕분에 판이 커졌다.

문화재청은 지난 6월 공식 트위터에 다음의 소개말과 함께 ‘사각 유리등’ 사진을 공개했다.

문화재청 트위터

“밤의 연회장을 밝힌 유리등이에요. 원래 조선왕실 잔치는 이른 아침에 열렸는데, 효명세자 때부터 밤까지 열었어요. 그때부터 다양한 형태의 등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있어요.”

사각 유리등은 섬세한 조각이 들어간 사각 나무틀에 은은한 색감의 그림이 들어간 유리가 눈에 띈다.

바닥 가운데에는 받침이 있어 등잔이나 초를 꽂을 수 있다.

나무 틀에 난 구멍에 고리를 달아서 궁궐 지붕의 처마에 걸게 되어있다.

문화재청 트위터

사각 유리등은 조선 왕실에서 밤에 열리는 잔치 연회장을 밝히려고 걸었던 조명이다.

첫 밤잔치는 1828년 시작됐지만 유리로 만든 등은 1829년 밤잔치 때부터 사용됐다고 한다.

특히, 1848년 열렸던 밤잔치에 사용된 사각 유리등의 그림과 설명은 의궤에도 기록되어 있다.

흔히 떠올리게 되는 한지 등이 아니라 보석함처럼 우아한 유리 등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굿즈’로 제작해 달라는 요청도 쇄도했다.

문화재청 트위터

문화재청은 이에 화답하기 위해 지난 13일 조립형태의 상품을 제작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사각 유리등 키트는 우선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되는 궁중문화축전 기간 중 홈페이지에서 신청자를 모집해 1,000명에게 무료 배포한다.

이후에는 국립고궁박물관과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운영하는 문화상품 매장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앞으로 사각 유리등을 소재로 한 야외등과 가로등도 개발하고 다양한 행사에 활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너무 예뻐서 눈이 번쩍 떠진다” “문화재청 일 잘하네” “유물도 굿즈도 진짜 예쁘다” “작은 사이즈도 나오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격하게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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