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하게 생산량 늘리다가 위생관리 엉망으로 문 닫은 中 마스크 제조업체

한동훈
2020년 5월 8일
업데이트: 2020년 5월 8일

지난 2일 문 닫은 중국의 마스크 제조업체 공장을 찍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중국 안후이(安徽)성 안칭(安慶)시의 한 마스크 제조업체 공장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는 공장 안뜰 시멘트 바닥에 버려진 수십 박스 분량의 마스크들이 눈길을 끈다.

하얀 가운을 입은 직원들은 바닥에 버려진 마스크 위를 걸어 다니거나 박스 주변에 모여 포장을 풀고 마스크를 꺼내 버리는 등 뒤처리 작업에 분주하다.

영상을 전한 한 네티즌은 “중국 공산당이 마스크로 전 세계에 사기를 치다가, 미국이 자급자족을 시작하고 대만 수출물량이 풀리면서 부도가 났다”고 꼬집었다.

4일 에포크타임스는 안칭시 마스크 제조업체 직원 첸모씨와 전화통화로 해당 공장의 부도 사실을 확인했다. 첸씨는 “인근의 다른 마스크 업체들도 많이 문을 닫았다”고 했다.

중국 안후이성 안칭시의 부도난 마스크 제조업체 | 영상 캡처

팔리지 않고 남은 마스크들은 품질기준에도 미달해 전량 폐기된다. 일회용 마스크는 비닐 코팅된 종이와 부직포 등으로 만들어져 재활용 처리가 불가능하다.

중국에서는 문 닫는 마스크 제조업체가 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도 한 제조업체가 망하면서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의 딱한 처지를 호소하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마스크 외교를 위해 무계획적으로 생산시설을 늘렸다가 원자재 가격상승과 품질기준 엄격화로 경영난에 빠진 업체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 제조업체 직원 리(李)모씨는 “CE(유럽인증) 마크가 없거나 FDA(미국 식품의약국) 인증을 받지 못하면 수출이 안 된다. 국내 수요는 많지만 필터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서 타산이 안 맞는다”고 말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알려진 중공 바이러스 확산 사태 이후 마스크 외교를 펼쳐왔다. 세계 각국이 의료용품 생산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이용해 마스크 수출량을 제한하거나 선별적으로 제공했다.

그러나 품질미달 제품을 판매해 해당국 방역에 혼란을 주거나,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책임을 피하려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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