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신문’ 시진핑 퇴진 요구 서한, 배후에 쿠데타 세력”

장둔
2016년 3월 25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3일

신장위구르 자치구 지역 온라인 신문인 무계신문망에 시진핑 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이 게재된 내막이 폭로됐다. 공개서한 배후에는 쿠데타를 모의하는 정치세력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베이징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한 매체가 보도했다. 함께 공개된 사건 관계자 인물도에서는 저우융캉 잔존세력이 다수 포함됐다. 장춘셴 신장위구르자치구 공산당위원회 서기, 장젠궈 중국 선전부 부부장, 어우양훙량 무계신문 집행이사장 그리고 장쩌민 파 상무위원 류윈산의 아들 류러페이 등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퇴진을 요구한 공개서한 발표에 쿠데타 모의 세력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해외 중국어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정세를 중점 보도해 온 명경우보(明鏡郵報)는 19일 베이징 당국의 사건 조사에 참여한 한 인사를 인용해, 당국이 아직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공개서한 배후에 쿠데타를 모의하는 정치 세력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양회(兩會·전국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열리던 지난 4일, 신장위구르자치정부 산하 무계신문망(無界新聞網)은 시진핑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게재해 중국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사건의 내막을 잘 아는 인사는 “시진핑의 측근은 이 서한이 시진핑을 겨냥한 쿠데타가 실제로 벌써 준비 중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면서 “각 세력 간에 약속된 공동 행동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각 세력은 현재 엉망이 된 경제 상황을 이용해 중국공산당 19대 당 대회를 앞두고 베이다이허에서 개최될 집단토론을 틈타 시진핑에게 반란을 일으키려 함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공개서한 관련 인물 폭로

20일 명경우보는 베이징 당국이 의심하는 그런 막후 세력이 공개서한 사건에 말려들었을 때, 조사당국자가 사건의 상세한 경위를 밝히기는 거부했지만, 사건 관계자 인물도에서 당국의 조사범위를 추정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공개서한을 게재한 무계신문망의 최고경영자인 어우양훙량(歐陽洪亮) 무계신문 집행이사장은 장젠궈(蔣建國) 중국 선전부 신문계 정부급 부부장의 측근이다. 장 부부장과 저우번순 전 허베이성 공산당위원회 서기는 ‘후난방(湖南幇·후난성 출신 조직)’의 일원으로 두 사람은 후난에서 오래 어울렸다.

저우 전 서기는 저우융캉 전 정치법률위원회 서기 재직 당시 비서장을 지냈다. 장 부부장은 링지화 전 중앙판공청 주임과 동창 사이로 링 전 주임은 저우융캉 전 서기와 동맹관계로 알려졌다. 무계신문은 신장위구르 자치정부에서 운영하며 장춘센(張春賢) 신장위구르자치구 공산당위원회 서기는 저우융캉 추천으로 발탁됐을 뿐만 아니라 후난성에서 옮겨왔다. 올해 양회 기간, 장 서기는 시진핑의 지도를 지지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며 대답을 회피했다.

공개서한 사건에 개입한 막후 세력 관련 인물에는 저우융캉 세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선전 분야 총 책임자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의 아들 류러페이(劉樂飛) 중신증권 전 부회장도 있다.

류러페이가 이번 사건에 휘말린 것은 2015년 A주식 주가폭락을 당국에서 ‘경제 쿠데타’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주가폭락으로 중신증권 고위임원은 대부분 낙마했는데 왕둥밍(王東明) 회장이 퇴직하고 류러페이 부회장은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시 주석과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선전 분야 반부패 개혁도 한 원인이다.

명경우보는 “류러페이는 자신의 아버지가 총괄하는 선전 분야의 운명이 어떠하리라는 것을 아주 분명히 예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장쩌민 파 여러 차례 쿠데타 시도

다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장쩌민 전 총서기 등 장쩌민 파 인물들은 여러 차례 쿠데타를 시도해 권력 찬탈을 꾀했다. 2012년 2월 충칭 사건 이후 장쩌민이 주도하고 쩡칭훙, 저우융캉, 보시라이가 가담한 쿠데타 모의가 폭로되고 보시라이가 체포됐으며 저우융캉이 원자바오와 보시라이의 돈줄 쉬밍(徐明) 다롄스더그룹 회장을 쟁탈하는 3·19 쿠데타가 발생했다. 저우융캉의 무장경찰부대는 이후 후진타오가 동원한 38군에 무장해제 당했다.

작년 베이다이허 회의 전 저우융캉의 심복인 저우번순 허베이성 공산당위원회 서기가 체포됐다. 저우번순 전 서기는 장쩌민, 쩡칭훙과 연합해 ‘허베이 정치정세 통보’를 조직하고 베이다이허 회의 기간 이를 정치적 핵폭탄으로 사용해 시진핑 정부를 전복시키려 했다. 그러나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 전 저우 전 서기가 체포되면서 쿠데타 기도가 좌절됐다.

작년 7~9월에 발생한 주가폭락은 장쩌민 파의 의도적인 ‘경제 쿠데타’로 여러 차례 보도됐다. 주가폭락에는 장쩌민, 쩡칭훙 외에도 장쩌민 파 류윈산 부자도 결탁해 주식시장을 반 토막 냈다. 이에 시진핑 당국은 반격을 시작해 금융계에서 반부패 ‘호랑이(고위 부패관료) 사냥’을 전개했다.

쿠데타 외에도 장파는 또 여러 번 시진핑을 암살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작년 홍콩 언론 보도에 따르면 18대 당 대회 이후, 시진핑에 대한 암살시도가 최소 여섯 차례 있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현재 시진핑 당국의 반부패 호랑이 사냥은 장쩌민 파 보스이자 태상황(太上皇·정치에 개입하는 퇴임원로, 원뜻은 황제의 아버지) 장쩌민과 경친왕(慶親王·청나라 망국의 주범) 쩡칭훙에게로 임박하고 있다. 중난하이 권력 투쟁은 생사 결판의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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